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할 때도 없고, 오랜만에 이지톡에 글 남기네요!
이제 결혼한지 1년하고 한달..그리고 임신 8개월 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낳고 계속 직장생활을 할
생각이었지만.. 아이를 봐 줄 사람도 없고,  회사에서도 오랜시간 편의를 봐주지 못한다고 해서 퇴사를 해야할 거 같아요!
저는 임신을 했을 때부터 경제적인 부분이 걱정되더라구요! 지금 맞벌이인데도 둘다 월급이 많지않아 생활이 넉넉치 않은데,  아이가 태어나면 쓸 돈은 더 많아지고 수입은 반으로 줄어들 텐데..
어떻게 생활을 해야할지 걱정이 앞서구..  지금 빌라 월세 살고 있는데 열심히 모으면 내년에는 전세로 돌릴 수 있겠다는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남편은  OO유통 대리점에서 일을해요. 사장은 남편의 매형이구요~
솔직히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고는 하지만, 그 매형이라는 놈이 너무 미워 죽겠어요!
제가 남편을 처음만난  8년전에도  매형 밑에서 일을 했으니까 오래 일한거 맞죠?
몇달전 남편이 "나 이제부터 혼자 일하게 됐어!" 그러더라구요.. 무슨 말이냐구 했더니,
매형이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월급 주기 힘드니까,  매형한테 현금주고 물건을 사서 팔은 돈으로 생활을 하라고 했다네요.  처음에는 그래~!하고 이해하려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에휴~

두 달 동안 집에 10원 한푼 안 가져 오는 거에요~ 매형한테 가져간 물건 값은 매달 지불 해야하고,
매장에 들어간 물건 값은 다 받지 못하고.. 일부 받은 돈으로 물건을 사서 다른 매장에 같다주고..
오히려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저한테 돈을 빌려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일할 때 타고 다니는 꼬진 화물차! 에어컨도 안나와서 한여름에도 창문 열고 다니고..여기저기 손 볼곳이 많았는데 수리비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매형이 수리도 안해주더니..
얼마전에 완전 퍼져버린 거에요! 정비소 가서 견적 뽑았는데..수리비가 100만원!
그래도 중고차 사서 또 여기저기 수리비 들어가느니, 있는 차 수리해서 타는게 낫다고 고치기로 했답니다. 저는 매형 차이고, 매형이 고치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수리비를 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차 수리비 100만원 나왔다고 저한테 달라는 거에요~
매형 왈  차는 자기 명의로 되어 있지만, 이제 월급주고 일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빌려준 거니까 알아서 고쳐서 타든지 아님 중고차를 사던지 맘대로 하라는 식! 이라더군요..그말 듣는 순간 정말 욕 나올뻔 했어요! 완전 어이가 없어서..
또 어제는 천만원을 선입금 시키면 본사에서 물건을 더 싸게 받을 수 있고, 본사에서 받는 가격 그대로 물건을 주겠다고 남편을 설득시킨 모양이더군요! 저한테 어떻게 할꺼냐구~
아니 제가 무슨 돈 만드는 기계도 아니고.. 없는 살림에 시작해서 어떻게든 모아 전세 자금 좀 마련해 보려고 했더니,  돈이 모이기는 커녕 있는 돈도 바닥날 판에..어젠 눈물이 나더군요!
남편이 누굴위해 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은 어려워도 계속 일하다 보면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 것보다 나을 거라고 남편은 말하는데, 저는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솔직히 8년넘게 일했는데, 퇴직금이 있나요? 상여금이 있나요? 그렇다고 월급을 많이 줬었나요. 4대보험도 안들어 주고.. 자기 실속만 챙기는 그런 매형 밑에서 계속 머무는 남편도 이해가 안가네요.  차라리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게 저는 나을 거 같은데, 다른 사람한테 쓴소리 듣기 싫어서 다른 직장은 알아볼 생각도 안하는 것인지.. 또 매형 흉보면 그래도 친척이라고 싫어하네요!
그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좋은 생각만 해도 부족한 시간들..나를 왜 이렇게 힘들게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