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습니다...

과거를 바꿀 수 만 있다면.. 단 한 번만 바꿀 수 있다면 지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얘기가 길어질 거 같아요.. 진심으로 제 아픈 가슴을 털어놓을 곳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전 29살 한국인이고요. 남친은 36의 중국 상해 사람입니다.

처음 만난건 2007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본 순간..

그런 느낌 혹시 아시나요??

호감도 아니고, 반한것도 아닌데..

이 사람과 나는 분명히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인연이겠구나" 하는 확실한 느낌..

저도 살면서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저 역시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그 사람은 제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했습니다.

제 남친과 나이가 7살 차이에.. 다른 국적..이기에,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결코 아니었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났습니다.

전 한국에 살면서도 자주 중국으로 출장을 갔기에 장거리 연애지만, 한달에 3~4번은 꼭 만나면서 연애했습니다. 그 분도 한국에 종종 왔구요..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냇습니다.

정말 '사랑에 빠진'거였죠.

그 사람은 저에게 최고의 시간, 최고의 기쁨, 최고의 아름다움이라 늘 일깨워 준 그런.. 감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3년동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남자들은 여자에게.. 정말 여왕으로 떠받들거든요.. 

우리 둘의 문제는 지금부터 나열해볼께요.

1. 전 여친이 있었습니다. 한국인 여친이었대요.. 어쩐지 한국어를 좀 서툴지만 잘하더라구요. 어떤 관계였던간에 이미 지나간 과거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어느 여름날.. 저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그렇게 1주일 함께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서는.. 제가 중국(북경)에 먼저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녁 비행기로 상해로 들어간다고 했죠..

단 0.01%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반년이 지나서 우연히 그의 여권을 보게되었습니다.

분명 한국 입국한 도장이 정확히 4일이 지나서 찍혀 있더군요..

제 눈을 의심햇습니다.

왜냐구요??  그는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

분명 제 눈이 잘 못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옥에 다녀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습니다.

저랑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에 .. 그녀와 4일을 함께 했던거죠.. 제가 한국에 없는 동안.

이후 모든걸 밝혔습니다..

그녀와 헤어졌고, 그녀 또한 저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그녀가 간경화에 걸려서 하도.. 부탁해서.. 병문안을 갔다더군요.. 4일동안.

믿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저 역시 죽어도 헤어질 수 가 없었거든요..

이대로 헤어지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요.. 시간을 갖고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 또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본인의 실수로 서로에게 아픔을 안기게 된거에 대해서요..

겉으로 헤어지려했지만.. 우린 결국 완벽한 이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또 2년이 흘렀죠.

저 역시 감당할 수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완전히 이해하거나, 용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을 잊고 지내야하는게 더욱더 가슴아팠기에. 다시 지워보려했습니다.

2. 그렇게 2년이 흘렀네요.

분명 그 사람은 저에게만 사랑을 주었어요.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죽을만큼 절 사랑해줬어요.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눈감아 주었죠..

그래도 이 사람 뿐이었어요. 노력한다고 남녀관계가 마음대로 이루어지는건 아니더라구요.

이제 진짜 용서로서 눈감고 결혼하겠다고 큰 결심햇죠.

부모님도 뵙고, 서로 ... 양보하면서 살아가겠다고.

결혼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맘 먹은 1주일 후 ..

그에게 진지하게 물었어요..

정말로.. 과거 여자...( 한국 여친 전에 한 명 더 있었음) 와.. 이혼하지 않았냐구.,.

(동거했었다는건 알고 잇었거든요.... ...)

그러더니... 대답을 쉽게 하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어렵게 입을 열었어요..

결혼식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혼인신고는 했엇다고.. 아이는 없다고..

3년동안 제가 모르고 있던 일이 또 있었던 거에요.

저에게 어떻게 밝힐까.. 저를 잃게 되지 않을까.. 두려웠겠쬬... 쉽지 않았겠죠...

과거에 충동적이고, 감정적이었던 어리석은 실수를 돌이킬 수 없어서 .. 고통스럽대요..

그렇지만.. 나를 만나고서 나 하나만 바라보고, 나 하나만을 위해 살기 위해 꿈꾸던 진심만은 오해하지 말라더군요.

본인의 잘못이 너무 큰 상처를 안겨주었기에 잡지는 못한다구요....

본인을 용서하지 말더라도.. 아픔은 기억하지 말아달래요.. 잊어야 한다고..

나도 한 번 실패하고 가면 되겠냐고.. 그럼 되자 않겠냐고 울면서 통곡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토닥이네요.. 나에게만은 실패와 아픔이 없어야한다고..

저에게 두번째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그 사람.. 한 사람만 믿고, 중국 땅에 가서 모든 걸 뒤로 하고 가려했었는데....

왜 하늘은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걸까요...?

과거는 과거죠.. 물론 그렇죠...

제가 먼 타지에서.. 또.. 이런 시련이 다가왔을때..

그 먼 땅에서 혼자가 되서도.. 다시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남아있을까요???

하늘에게 묻고 싶어요..

저에게 견딜 수 있는 시련만 달라고..

저에게 후회하지 않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