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여 정도를 결혼전제로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도중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싸우다보면 싸우게 된 이유가 뭐였는지도 모르게
말에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정말 피가 마른다는 느낌을 갖고 싸우다 지처
결론없이 싸움을 끝내게 되었어요..
피가마르도록 싸움의 결과물은..........서로에 대한 실망과 이해할수 없는 답답함뿐
아무것도 해결된것은 없었죠..

전 자기방어적인 성향이 강하고 말 한마디한마디에 상처를 많이 받는 예민한 성격인것 같고..
남자친구는.....휴.............저 못지 않아요..여자한테 너그럽게 저주는 성격은 아니에요..

얼마전 싸우게 되어 도저히 이사람과는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했고
몇주뒤에 다시 남자친구가 연락을 해왔고..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잘해보자는 맘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화해후 며칠지나지 않아 싸우게 되었습니다..

남친집에.. 부모님계신집에 가니 안가니로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한것도 아닌데 자기집에 가니 안가니로 벌써 몇번이나 싸웠는지 몰라요..
사실 남친집에서는 자고 온적도 있고 남친이 쉴때 4번쉬면 2번꼴은 갑니다
남친부모님과 식사도 꾀 여러번 했구요
이번엔 여동생과 조카들도 와있죠..

저희 집엔 부모님 계실때 엉덩이 붙이고 같이 앉아 있었던게.. 몇번 안되거든요..
남친이 불편할까봐 제가 서둘러 집을 나설때도 있고
저희 부모님은 둘이 좋은데 구경가고싶은데 많을텐데
가볼곳있음 어서 가봐라..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그런데 남친집은 .. 남친이 장남이어서 그런가요... 저희집과 너무 달라요..
남친집은 살갑게 티나게 사람을 맞아주는 편은 아닌것 같구요..
여동을  처음 봤을때는 사람을 본둥만둥 인사도 겨우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하기에.....좀 놀라긴 했지만
집집마다 분위기란게 있으니.... 차차 나아질꺼라 생각했지만
적응이 안되고 불편하죠..
아버님께  몇번..... 상처아닌 상처되는말을 듣기도 해서...
남친집에 가기가 처음가는날이 차라리 훨씬 쉬웠구나......싶어요..
아버님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시는것일수도 있지만
제입장은 좀 많이 신경쓰이거든요............
갈때마다 긴장이되요.. 또 무슨말로 날 고민에 빠지게 할까 하구요..


이번에도 안갔음 좋겠는데.. 조카들(저도 애기를 넘 좋아하고..
그도 첫조카들이니 얼마나 보고싶을까 싶은 맘에 전... 좀 내키진 않지만 가는쪽으로 맘을
고처먹고 다녀왔어요..

그런데 집에 가있는동안 남친쉬는날 외식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약속이 잡히게 되었는데
거기에대고 전 안가요..라고 말하기 뭐해 '예.. 네..'라고 말했고
후에 남친과 전화할때...
난 좀 가기 그러니 식구들끼리 다녀와 했어요
그랬더니...... 또 그게 싸움이 되었죠..
어머님은 그나마 괜찮아질때쯤 되었는데  이번엔 왕서먹하기 짝이 없는 여동생까지 있는데
후..............제가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했더니..
뭐가 그리 어렵냐며 그냥 따라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전 저의 입장을 생각을 얘기하고 싶어요
왜그렇게 어색하고 불편한지를요.. 그가좀 귀담아 들어주고 여자인 제입장을 헤아려 줬음하거든요.. 그런데......
얘기하다보면 끝까지 듣지도 않고 기분이 나빠졌는지
대답이 시큰둥 하거나 그럼 가지마 안가면되겠네! 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안가면 저도 좋아요.. 그런데 이런식의 대답을 듣고 싶어 제 생각을 말한건 아니거든요..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싸우게 된다면 결혼생활이란걸 제대로 할수가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상견례도 하지 않았는데
예비시댁에 가니 안가니로 옥신각신.........

저희부모님께선 둘이하도 싸우니 한걱정하시구요

그나마 남친이랑 사이가 좋을땐 사랑이란 이름으로 싫어도 정붙어야한다 맘먹고 가지만
몇주나 연락없이 지내다가 이제 화해하고
또 둘사이의 문제때문에가 아니고  자기집에 가니안가니로 싸우게 되는거........
정말 싫네요..

제생각에 남친이 넘 남자입장만 생각하는것 같아요..
집에 갔을때도 자긴 자기 집이니 편하죠.. 그래서 잠도 잡니다.. (자주그러는건 아니지만)
전....뭐하죠..............어색하게 어머님이랑 TV만 보고 있거나
애기만 바라보고 있죠.........
집에가도 서로 TV만 바라보고 있고 이야기 나누는것도 아닌데
남친이 그렇다고 이야기의 화두를 던저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지도 않고
제가 서먹해 별 필요도 없는 웃음도 웃고
TV이야기로 뭐라뭐라 이야기해도 단답형 대답이나 할뿐.........
거기다 아버님이라도 계시면 기분상하는 말씀하기 십상이고.....휴..
이래서 가기가 점점 싫어지고  불편한건데..
이런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하면 싸움이 됩니다.............

어떻게 얘기를 해서 이문제를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화를 하고 싶어요...싸움말구요..
어우.......답답해서 미치겠네요..

전 결혼을 하게 된다면 결혼한 후부터 정붙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나와는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었는데 맞으면 얼마나 맞겠어요
지금부터 맞추나 결혼후부터 맞추나..힘든건 매한가지죠..
전...지금은 그의 집에 가지 않았음 싶거든요................
가기 싫습니다..
대화가 안될땐 이사람과 결혼이란거.............. 할수있으려나 의문이 드는데..
이런생각을 갖고 그의집에 드나들며 부모님 얼굴뵙는거...힘들고 죄송스럽고..그래요..

남친이 화내지 않고 싸우는투로  '그래서' '그럼하지마' 이런식의 대답말고
정말 자기 입장을  털어놓고 내생각도 들어주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고 싶네요........

그냥 묻어버리고 가기엔 나이도 나이고 결혼정년기도 지났는데
허송세월보내고 후회할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남친에게 이야기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객관적인 님들의 의견을 들려주세요.....부탁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