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되어가는 주부입니다..일찍 결혼해서 이제 조금있음 30이 되어갑니다.
아들 딸도 있고, 가진건 별로 없어도 나름 잘살아보려고 했습니다.
지금 시댁은.. 결혼초에 사업을 했는데 잘살았다가 얼마 안있어 바로 망했습니다. 시아버지가 아주 크게 말아 먹었죠..그때 혼인 신고도 안한 상태라 마음먹었다면 바로 결혼무르고 새삶 살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뱃속에 애기가 있어서.. 이 망한사람 나마저 버리면 어쩌나 싶어 돈은 다시 벌자고 마음먹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 할수가 없어서.. 제가 아주 별난건지 아니면 지극히 정상인데 삶에 찌들린건지 모르겠네요..저희 시어머니..애들 유치원다 다니고 제가 퇴근할때 애들이 집에 오는데도 돈 적게 준다고 닥달 하시는 분입니다. 저희 시아버지..자기 생각하는 대로 안되면 사람 잡아 먹을 기세로 화내십니다. 제가 평생 반려자라고 생각 하는신랑.. 애들한테 뻑하면 욕하고 때리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욕하는게 입에 밴거 같더군요.. 예전엔 욕같은거 전혀못했는데..그것도 힘들어서 찌들다 보니 그렇다고 생각하고 이해 하려 했습니다. 물론 나한텐 그래도 애들한텐 욕하지 마라고 몉번이나 싸우고 말하져..제가 하루종일 일하고 청소하며..애들보고 재우고 저녁챙기고 이틀에 한번 반찬하고..거의 자려 하면 시계가 11시를 훌쩍 넘어있을때가매번 반복이였죠..화가나서 똑같이 맞벌이 하니 좀..가사는 나누자 하면 그게 그렇게 힘드냐고 완전 잡아먹을기세를 합니다. 한술 더 떠서 시어머니가 옆에서 "그깟 설거지 얼마나 된다고 신랑시키지 말고 니가해라"그럽니다. 너무 예뻐서 깨물고 싶습니다. 시누 남편이 어쩌다 설겆이나 애들 공부 도와주고 하는 얘길 하면 "요즘 사람들 다 그정도는 하네"라고 참...멋지게 말을 합니다. 돈을 좀 모으려 하면..시아버지 무슨 수술에 시어머니 돈필요 하니 달라 하고..신랑이 사고치고.. 참..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는돈이지만.. 뼈빠지게 벌어서 애들먹이고 키우면서 모으기 정말 힘듭니다. 제가 이사람들 정말 글러 쳐먹은 인간이라 느낀게..장인 장례식에 시부모님들 얼굴 하나 안보였습니다. 그때 저희 딸이 갓난아기였을땐데..발인을 끝내자 마자 기차타고 친정근처까지와서 애기 던져주곤 힘들다고 상끝났으니 보라고 가더군요.. 하하하하~~~ 멋지죠? 시누..자기엄마같은 사람 없다고 나더러 잘하라 합니다. 못하는건 또 뭔가 싶더군요.. 시누도 웃긴게 우리가 이사 다니고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하면 말만 참..힘들겠네 그러고 말아놓고는 자기가 임신해서 몸도 무겁고 한다고 저더러 집 치우는데 도와달라고 오라더군요..이런것도 빈번합니다.. 제가 무슨 몸종도 아니고 이사람들 머리속에 아주 당연하다고 모든게 베여있는거 같습니다. 저 회사에서 회식외엔 밖에서 제대로 아는사람도 못만납니다. 어찌나 참견을 많이 하는지 그러곤 신랑은 이래저래 자기는 밖에서 허튼짓 안한다고 해놓고.. 카드로 현금서비스 받아서 같이 일하는 동료 2차비도 내주고 돈도 빌려주더군요.. 어디서 뭘쓸지 걸릴꺼 같으니 항상 현금 서비스를 받는데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자기는 결백하고 뭐하러 돈아깝게 딴짓 하냐 하는데 남자야 말만 그렇지..솔직히 알게 뭘까요? 신랑이랑 저 9살 차이 납니다..적지 않은 나이지만.. 나이가 있으니 애들잘보고 생각이 깊을줄 알았는데 제판단이 잘못되었다고만 느껴질 뿐이네요..저에게 결혼생활만큼 알고 지낸 사람이 있습니다. 저 결혼하기 전부터 알고있었구요 신랑이랑 그 남자랑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던때도 있었던 사람입니다. 최근 그사람이 저에게 유혹 아닌 유혹을 합니다. 제 결혼생활을 다 아는지라.. 그냥 이혼해라고..인생은 짧고 한번 뿐인데.. 왜 그렇게 희생하고 혼자 힘들어서 맨날 울고 하냐고.. 정말 제얼굴만 보면 안되어서 이혼서류 대신 써주고 싶다합니다.  친정에다간 맘쓸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거린게 그만큼 속병이 되어 가는거 같네요. 애들만 없었다면 바로 헤어 지겠는데..애들이 이제 학교 가는 나이에..엄마 없다고 손가락질 받고 상처 받을까봐.. 제 욕심도 못챙기네요..괜시레 자기가 찔리면 애들 데리고 놀러 가자고 하는것도 웃깁니다. 이젠 다..지치고 힘드네요.. 무슨..돈도 벌고 집안살림도 하고..애들보고.. 남편도 다 챙기고 시부모까지 봉양해야 하는 초 멀티를 바라는거 같은데.. 잘살았던 과거는 과거지 현재랑 구분도 못하는게 참..웃길따름입니다. 요즘들어 오만가지 생각도 다드는데.. 딴사람들은 이때까지 참은거 계속 참고 살아라 그럴수도 있을겁니다. 대한민국 결혼생활 하는 여성분이면..참 여자는 부당하다는 생각 많이 할꺼라 느낍니다. 힘드네요..정말..선택이란건 이혼밖에 없는건지..이제 전 남자란 동물 참 싫어 집니다. ..다 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