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일년차입니다 결혼할 때 시댁4000에 제가 대출3000받아 다세대 투룸으로 전세얻어 결혼했습니다 처음엔 탐탁지않았지만 남편이 처음엔 다 이렇게 시작한다고 하고 남편 자존심상할까봐 하자는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일년이 지나니 후회가 되더라구요 요즘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는데 다들 주상복합 아파트로 들어가네 강남아파트로 들어가네 합니다 친구도 다 저와 직업 같고 저희 직장에 다세대 사는사람없습니다 동네가 수도권 신도시라 거의 아파트만 있는 탓도 있고 그분들이 신혼이 아니란 이유도 있겠지만 집이 어디냐 물어보면 어디 산단얘기 대놓고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에선 다세대 주택단지는 주로 주변아파트의 수요 때문에 상가나 음식점등의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라 아파트보다 못 사는 동네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1층은 상점이나 음식점이라 주변이 위생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어제 남편한테 우리 내년 대출도 끝나고 집계약도 끝나니 대출받아 아파트 전세로 옮기는 게 어떻냐고 얘기를 꺼내니 무슨 저를 바보취급하더군요 물론 대출이 적금보다 손해인건 알고있지만 결혼때 제가 남편한테 맞춰 졌으니 이제는 남편이 저에게 맞춰줘도 되지않나요? 그리고 능력안되는데 무리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둘이맞벌이라 충분히 갚을거라 생각합니다 남편말대로 제가 어리석은건가요? 허영심때문인가요?
남편이 왜 저렇게 저한테 화를 내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자꾸 남편은 자기 회사에 다니는 고졸 계약직여직원과 절 비교합니다 그사람네는 아직도 다세대사는데 다른 다세대사서 월세 받고산다 넌 왜 그렇게 못하냐 경매 좀 배워라 이럽니다
저 솔직히 남편 안 만났음 이렇게 안 삽니다 저희 부모님 저 이렇게 살라고 대학4년 가르치고 저 역시 이렇게 살라고 열심히 공부한 건 아닙니다 제직장 남편이 다들 의사 회계사 한의사 또는 공기업입니다 남편은 그냥 대기업사원이고요 아니면 시집이 부자라 집은 기본적으로 해줍니다 하지만 저희남편은 고3늦둥이 시동생과 백수 시동생에 시댁사정 안 좋아 오히려 저희가 보태드려야 됩니다 남편 만나 고생하는 거 알면 제 부탁하나 들어주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곧 아이도 태어나는데 좀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싶은게 허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