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고민고민하다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28이에요.남편은 동갑입니다.

5년연애 하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되었어요

문제는 결혼전 몰랐던 남편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순진했던건지 남편을 너무 믿어서 였는지..남편이 하는말을 다믿었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보니..이남자 거짓말을 너무 뻔뻔하게 잘합니다.

그 거짓말을 위해 아이까지 겁니다.(정말 너무 철이없고..싫습니다.)

어제 남편 퇴근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들과 약속이있다고..

그래서 만나라고 하고.저는 퇴근하고 집에서 시댁 식구들과 아이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맞벌이구요. 시댁에 함께 살아요)

아이가 잠이들고..티비를 보는데..걱정이 되더군요.

이사람 술을 많이 먹으면 대리 안부르고 직접 운전하는 못된 버릇이..

그래서 대리 하라고 말할겸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받습니다.

그래서 남편 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연예기간도 길고 동갑이라 다들 친합니다.)

친구한테 어디냐고 물었더니..00동에서 맥주를 마시고있답니다. 신랑 바꿔달래서

다시 어디냐 물으니 횟집이라고 합니다.

아까횟집이라더니 아직도 횟집?!

(아까 친구는 맥주먹는다는거 같던데...)

이시간에 횟집에서 소주도 아니고 남자들끼리 맥주를?

그런데 전화를 받는 남편 주위가 너무 조용하여(혹시 화장실?!) 왜이리 조용하냐했더니

횟집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옆에 있는 친구 다시 바꿔달랬더니.

바꿔주는데 한참 걸립니다. (이상했습니다. 직감 발동)

다시 남편 바꿔 달래서 횟집이면 회사진을 보내달라 했습니다.

회를 거의 다 먹었는데..알았다고 하고 끊습니다. 사진보내는데 한참 걸리더군요.

갑오징어회라면서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제가보기엔 그냥 호프집에 안주로 나오는

오징어 다리한축에 얼음 두개가 있는겁니다.

이상했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습니다. 친구도 받지않습니다.

계속 받지않습니다.

한시간 반쯤 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중이라고.

술에 취한 남편 보니 딱 한마디 떠오르더군요. `` 언능 자라~``

그리고 다음날 출근을 해서 사진을 보니 아무리 봐도 아닙니다.

그시간까지 얼음이 녹지 않고 두개 남아있는것도.

오징어회인데..좀 타있고..횟집치고 조명이 어둡습니다. 회담는 그룻도..안주용그릇입니다.

↑이게 그 사진입니다.

문자를 보냈습니다.어제 전화안받고 늦게 들어온거 이해하겠다.

근데 그 회사진은 진짜냐? 만약 진짜라 하면 오늘 그 횟집가서 그릇을 확인해 보겠다.

지금 솔직히 말하면 용서하겠다고 했더니..

전화가 왔습니다..사실 바에 갔었다고..회를먹고 이차로 바에 간것이지요.

bar에 간거 갔다고 말하면..그게 아님 그냥 맥주집이라고 했으면.

이렇게 까지 안됐을텐데..거짓말을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하는게 싫습니다.

그 bar 아가씨들과 남편 친구들과 웃어가며 얼음도 두개 올려가며 사진조작을 위해.

자신 마누라 병신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그들을 생각하니..피가 가꾸로 솟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남편에 대한 믿음도 완전히 무너집니다.

제가 문자로 화를내니..``니맘대로생각하고.니맘대로해 .나도 지친다.``

어이 없음. 입니다.

솔직히 화내는것도 싫고..싸우는것도 싫습니다.

오늘 그 답답한 시댁에 들어가기도 싫습니다..싸워봐야 변명뿐이고 또 거짓말에 거짓말이고..그렇다고 아무일 없다는 듯

웃을수는 없잖습니까?

그냥 미친듯이 웃어버릴까요??

제가 어떻해야 현명하게 대처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