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주째를 넘기고 있는 신혼부부입니다.
우리 남편 장남에 부모님..특히 어머님의 기대를 아주아주 많이(?) 받고 자라서 응석부리고 투정부리는 면이 있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근엄하게 있지만 살면서 겪어봐도 응석쟁입니다.
임신전에도 "아이가 생기면 이런 여유가 없다"면서 자기가 취미 생활로 하는 도검이나 도검용 장식장, 혹은 있는대로 불구하고 고가의 체스판을 산다거나 자기가 아프면 병원가서 고가의 치료비를 지불하면서 주사 등을 맞고 옵니다. 그럼 그달의 생활비는 카드값메꾸기 바쁘구요.
물론 용돈으로 꼬박꼬박 30만원씩 챙겨갑니다. 아니..자기 용돈을 뺀 나머지돈을 생활비라고 던져줍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이틀전 제 생일이였는데 자기밖에 모르는 꼼생이 남편이 뭘해줄까 싶어서 그냥 인터넷에서 보이는 5천원짜리 반지 하나 사달라고 했습니다. 모른척 하더라구요. 그냥 참았습니다.
바로 어제 컴퓨터를 새로 사야된다고 저랑 같이 컴퓨터 판매점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기도 안막혔지만 따라갔습니다. 상담원가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견적을 뽑아온것이 약 100만원
그렇게 씨익 웃으면서 " 아기가 태어나면 이런 고가의 것을 못사. 내 용돈 모아놓은걸로 반 부담할테니깐 반은 생활비 매달 할부로 지불해줘"
이 xx같은!! 속이 얼마나 천불이 나는지...
"야! 마누라 오천원짜리 반지는 못사주면서 컴퓨터는 그렇게 갖고 싶더냐?! 내가 애가져서 낳는게 무슨 죄지은거냐?!!!니 왜 결혼했는데!"이렇게 완전히 다 말하고 싶었는데 예민해져 있던져는 "..반지..."까지 밖에 말을 못하고 눈물이 주르르 나오더라구요.
그걸 보고 남편은 또우냐면서 짜증내면서 종이을 꾸깃꾸깃 하더니 "안사!!!"하고 냅다 소리지르면서 혼자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오늘아침까지 서로 대화도 안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 구재불능 ㄸㅒㅇ강쟁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열불이 나서 이렇게라도 안적으면 계속 생각나서 우리 아가한테 안좋을까봐 적었습니다.
에휴~;;; 정말 내가 왜 결혼해서 이고생인지 후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