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한 마음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저는 24살에 미혼 여성입니다.

남자친구와 20살에 만나 3년정도의 연애를함과 동시에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좋아하는사람과 매일 같이 눈뜨고 감는것이 마냥 좋기만했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관계를 갖게되는 횟수가 많아지기도하고 또 그러다보니 임신이되었습니다.
임신인줄모르고 배가 아파오길래 약을먹기도 했고..

제가 술담배를 다하는탓에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기도하고 담배도 많이 피우게 ㄷㅚㅆ죠
그런데 어느날 이상한 꿈에 일어나자마자 임신일거같다는 생각에 약국으로달려가
테스트를 하게되었는데 이게 왠일일까요 두줄이 나왔습니다.

아이를 워낙에 좋아하는터라 기쁘기도 했지만 약을먹었다는 생각에 마냥기뻐할일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제가 약을먹고 술담배한것을 아는데 지우라고 할것같아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아이 아빠인데 말을 해야할것 같아 자고 있는 남자친구를 깨워 임신했다고 펑펑울었죠
그때부터 사색이되어 남자친구와 병원을 갔고 낳을것인지 지울것인지를 상의했지만

남자친구의 답은 제가 하자고 하는데로 따르겠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아이가 않좋게 되더라도 낳아서 기르자는 한마디었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을까요?

결국은 약을 많이먹은것과 술담배를 한것에 대해 말이 나오면서 병원에서도 지우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지우러 수술대 위에 올랐습니다.

지우고나서도 몸이 아픈것보다 죄책감과 미안함에 너무 서럽게 울었던것밖에 기억이 나질않아요
물론 남자친구도 표정이 않좋았던것 같지만 남자친구밖에 비빌구석이 없어

남자친구만 잡고서 탓하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수술을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비가내려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아직도 몸이 쑤시기도하고
한기가들기도 하고그래요..

그리고는 몸조리를 하려고 쉬고있는데 남자친구가 그전에는 별말이 없었는데...
점차 돈을않벌꺼냐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남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었기에 5개월정도를 쉬었는데.. 그사이에 아이가 생겼고
아이를 지우고도 몸조리를 잘해야한다기에 몸조리를 하고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몸조리를 잘하지도 못하고 일을하며 돈을벌었습니다.
그러니 조금 틀어지려고 했던사이도 좋아지기 시작했고 다시 알콩달콩 잘 살게 되었지요.

그런데 사이가 너무좋아서 신께서 선물을 주신걸까요?
두번째 아이가 생겼습니다. 헌데 이번에는 몸조리가 잘되지않았고 지운지 5개월도 되지않아서

생긴아이라 병원에서 이번에도 지우고 몸건강할때 낳는게 어떠냐고.. 이번에 아이를 갖게되면 제생명도 온전치 못하다고 하더군요.. 벌받은거 겠지요 생명을 없엔것에 대한..

그래서 같은 아픔을 간직한체 또한번 아이를 지우게 되었습니다.
헌데 첫번째 아픔이 가신지 얼마되지않아서 두번째까지 남자친구에게 알리면 충격받을것같아

이번에는 저혼자 감당하기고 하고 일을 묵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을그만둔것에대해 설명하다보니 말을 않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남자친구에 말이 저에게는 비수가되었습니다.
왜 자신에게 한마디 상의도 하지않고 그렇게 할수있냐고..그러고도 자신을 탓하는것이냐고

저의 아픔과 슬픔따윈 생각하지도 않고 제목숨이 달린것도 언급하지 않은체..
자신을 탓하지말라고만 하더군요.. 말없이 울기만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다음번엔 꼭 예쁜아이 낳자고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서러움을 달래보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언제까지 놀기만 할꺼냐는 압박을 풀지않았고..

저는 또다시 일을해야했습니다. 그것도 몸이 완쾌되지않았는데 일을하는것이여서 일은 조금만해도힘들기만 했고 오랫동안 일할수없었습니다.

그러면 남자친구는 또다시 저를 압박하였고 일을하고 쉬고는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 세번째 아이가 생겼지요..

그런데 왠일입니까.. 몸이 아직 돌아오지도 않은상태에서 일을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유산이 되어버린것입니다. 처음아이를 잃었을때보다 더욱 서럽더군요..

이나이에 아이를 잃은것도 서러운데 유산이라니요. 그것도 남자친구는 이번에도 매번아프다는소리만한다고 짜증과 돈벌라는 얘기뿐.. 저의 몸은 생각하지 않는듯했습니다.

네번째에는 꼼짝도 하지않은상태였지만 또 한번유산..
극심한 스트레스에 인한 유산이라고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습관성 유산이될수있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는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만약 또한번 임신을 하게된다면 넌 아이의 아빠로써 자격이없으니 헤어지겠다고..

아무말없이 그냥 웃기만 하더군요.. 원래 남자친구성격이 말이 없고 장난끼가 많은 사람이기는하지만 제가 그렇게 까지말하는데 세겨들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저는 또한번 임신을 하게되었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말했죠.
우리이제 헤어질때가 온것같다고 임신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진짜냐고 물어오더군요. 제가 생리를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임신이 되냐고 말이죠.. 저도 생리통이 너무심해서 병원에 갔던것인데 임신이라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렇게 말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였겠지요..
하지만 서운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제가 거짓말을한다고 말하고는 집에들어와 얘기하자는말만하는 남자친구에게 전 더이상 할말을 잃었고..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가 짐을챙기고 친구와 함께 친구네 집으로 짐을 옮기게되었습니다.
그동안 남자친구는 제가 짐을싸던지 말던지 잠을 자고있을뿐이었고..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않았습니다. 모든짐을 챙겨 친구의 집으로 왔지만 맘이 뻥뚫린것같은것은 어쩔수 없었죠..

친구들이 입을모아 자신들이 도와줄테니 아이 잘키우라고 격려해주었지만 저에겐 눈물뿐이였습니다. 아빠없는아이가 보기 좋을리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최대한 걱정없이 스트레스 받지않고 일주일을 지냈을까요?
배가 너무 아프기에 병원을 갔더니 습관성유산이라고 하더군요..

허탈하기만했습니다. 누구를 탓할것이아니라 죄를 너무 많이 진것같아 죽고만 싶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겐 유산이 되었다고 말하지 못했죠...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이번엔 낳아서 잘키우자고 말해주었으니까요..
헤어지자고 말은했지만 미련인지 집착인지 아니면 아직도 남자친구를 사랑하는건지..

저도 제맘을 가눌길이 없네요.. 어떻게 말을해야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것인지..
오늘남자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아직임신한줄알고 먹고싶은거 몸상태며 이것저것 많이챙기려고 하더군요.. 평소에도 오늘처럼만 해줬다면 이렇게까지 되지않았을것 같단 생각도 들고...

같이사는 친구는 5월이면 인천으로 이사를 갑니다. 함께가기로 했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남자를 계속만나야 할까요? 헤어져야할까요?

만나면 좋고 연락하고 싶고 떨어져 있어본적이 없어서 보고싶기도하고 그러다가도 미워집니다.
좋은일만 생각하려해도 주위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쉽게 다시 만나는것도 두렵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와 비슷한경험이 있으신분들 조원좀 해주세요..

줄여서 말하느라고 빼먹은것들도 많지만.. 아이 얘기만으로도 눈물이 앞을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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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들을보고 할말을 잃었네요..
저라고 피임을 않한것은 아니였습니다. 배란일도 기억해서 피하기도하고 그래도 불안하면
피임기구도 사용했구요.. 두번째 아이를 지우게되었을때는 루프도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이가 생겨서 루프를 제거하였고.. 나름 피임약도 먹고 힘많이 썼습니다.

걸래라니요..
남자친구 잘못만이아니고 서로사랑해서 생기게된아이들인데..
다른사람들과 많은 잠자리를 갖은것도 아닌데 제가 걸래가되는것인가요?
이런말을 듣게 될줄은 몰랐네요.. 잘했다 잘못했다를 말하는것보다 조원을 구하고 싶었는데..

제맘을 씁씁하게 하는 뎃글들이 많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