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났어요
남친은 저만나는 5년반도 넘게 백수이었다가
올해 공뭔 시험 합격했고..
저는 아직 공부중이고요..
원래 저는 직장을 다녔었고 남친 백수인게 싫어서 공부를 시킨거죠..
그러다 저도 직장관두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서.. 아직도 ing 중이고요..
남친은 저한테 고마워하죠.. 저아니었음 정신못차리고 평생 백수 였을텐데..
억지라도 공부시키게 해주었고 공뭔 될때까지 기다려주었고..

말로는 저 공부하다가 안되면
평생 먹여살릴거라고.. 니덕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으니..
니 옆에 평생 있을거라고..
이런 말은 하더군요.. 시험 합격하고 딱 한번...

근데 저 공부하기 시른가봐요.. 아님.. 제 자신한테 용기가 없나봐요
시험이고 모고 다 때려치고 그냥 시집이나 가고 싶어요..
바보같다는거 아는데..
요새 맨날 이걸로 다퉈요.. 남친은 이게 말이 되냐?
지금 당장 어케 결혼하냐고.. 저는 또 내맘대로 결혼하게 안해준다고 삐지고 울고..
물론 결혼이 사랑만으로 안된다는 것도 알고
돈도 있어야하고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적어도 그래도.. 남친 밥 벌이하니.. 굶어죽지는 안고 잘살고 부유하게 살지는 않터라도
평범하게는 살수 있는데.. 남친만 오케이하면..
부모님들이야 걍 밀어부칠 수 있는데
지금은 안된데요..
한편으로는 의심도 들어요..
나 공뭔 시험 붙지 안으면 도망가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
그냥 말이라도
그래 해버릴까///? 이 말은 죽어도 안하네요..
막상 저도 겁 많아서 남친이 결혼하자고 난리쳐도
안된다고 할 것 같은데..
정말 절 사랑하기는 할까요?
결혼얘기만 내입에서 나와면 회피하고
내가 왜 회피하냐고 물음.. 지금은 어차피 상황이 안되는데
얘기해서 모하냐고 하고..
나 더 정드는거 무섭다고 6년 연애했음 질리게 하지 않았냐고..
나랑 끝까지 갈 생각 아님.. 여기서 그만하자고..
말해도 그냥 못 들은척..
이 남자 무슨생각으로 절 계속 만나는 걸까요
계속 믿고 그냥 따라가도 될까요...

모 주위에선 입 무거운 사람이 진국이다..
정말 너랑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쉽게 말로 하지못하는 거라고들 하는데..
전 이 사람 속 모르겠어요
좀 지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