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터놓고 고민 풀어놓을 데도 없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남자친구랑 사귄지는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고백은 그쪽에서 먼저 했는데,
저에게 고백하기 얼마 전까지 남자친구가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꽤나 서로 좋아했던 걸로 압니다.
그래서 고백받을때, 그게 살짝 걸리긴 했지만
좋았기 때문에 사귀기로 했고, 지금까지 잘 사귀어 왔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하나 그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게 있어요
남자친구가 가끔 그 사람을 만나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것도 제가 어디 멀리 가있거나 할 때 만났더군요

처음 알게 된 건 사귄 지 세달쯤 되었을 때였을 거에요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습니다.
왠지 그의 태도가 소홀해졌다고 느껴졌을 때였거든요.
하지만 믿고 싶었기에 아무것도 묻지않고 모른척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요,
또 알게 되었네요. 제가 없을 때 몇번 더 만났다는걸요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이 이해했으니까, 오래 참아왔으니까
이제는 왜그랬냐고 묻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
그런 일로 서로 토라지는 게 두렵고
그가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니까요.

알고 있다는 티 내지 않으려고
바람피면 혼낼거라 최대한 농담처럼 말해보고 있지만
그런다고 답답한 속이 풀릴까요.

아무 말도 못하고 자꾸 의심만 하고
속상해 하는 제가 밉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
제가 너무 미련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