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이 될까요?
너무 힘들고 애를 써도 꼬여만 가는것 같고 서로 지치고
이제는 차라리 혼자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보내봤으면 하는데
잠수를 탄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일까요??

구구절절히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남친이 다소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어요. 처음엔 그렇게 심한지 몰랐는데 또 남자들이 다 그렇지모 하고 이해가 됐던 부분들도 있고요. 친한 남자친구와 얘기를 해봤는데 제 남친이 유독 자기중심적이어서 너가 고생이 되긴 하겠다 말하더군요.
어쨋든 싸우기도 싸우고 맞추기도 하고 이해도 하고 그러면서 진짜 치열하게 2년을 만난거 같아요. 물 흐르듯 자연스런 서로에게 편한 연애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저도 그런 남친과의 만남에서 힘들고 지치는 날도 많았지만 제 남친 역시 저의 이런 모습에 힘들겠죠. 그래도 1년은 다른 커플도 다 그렇지 하며 나름 잘 만났던거 같은데..
지난 1년은 둘다 지친 한해였던듯 해요. 그런 우리를 보며 제 친구들도 안타까워했고
특히나 우리 커플은 남친 지인과의 모임이 있어요. 결혼한 커플 모임인데 꽤 자주 만나죠. 1달에 1~2번은 꼭 만나고 때 되면 같이 여행도 가구.. 그런데 그 모임에도 요즘은 눈치가 보이네요.
둘다 일하는 것도 요즘 많이 꼬여서 제 경우엔 지금이 내 인생의 슬럼프같다고 느껴지고 있어요.

만나서 하하하 재밌게 얘기도 나누고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미래적인 얘기도 하고 싶고 힘든일 이해도 해주고 이해도 받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은데
예전엔 그래도 나 혼자만이라도 그렇게 했떤거 같은데 ..
제 남친은 항상 바쁘고 거의 항상 피곤해 있어서 애교 부리는 것도 어쩔땐 미망할때가 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저도 위축이 되고 깜짝놀란 것은 제 친구들과 만나서도 제가 꿀먹은 벙어리마냥 말도 못하고 앉아 있는거에요. 그즈음부터 우울함이 몰려왔어요.
전에는 어디 가든 주목받고 칭찬도 많이 듣고 좋은 소리, 관심, 부러움 이런 것들을 받았었는데 또 애교덩어리다 웃겨 죽겠다 이런 얘기를 듣다가 요즘은.. 애교가 없는거 같다는 소리까지 남친지인에게 들었어요.

서로 마음은 있어서 잘해보자 지금 우리 둘다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노력해 보자
그러고 저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조심하고 노력하는게 보이긴 해요.
그렇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그런 것들은 사소한 것들이 아니라 지배적인 것이어서 결국에 서로 나좀 이해해줘가 끝이네요.

뭐가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건지.. 지금 남친 뿐만이 아니라 그냥 남자 사귀는게 싫어지네요.
그냥 이럴바에야 혼자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