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초등 2학년때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가 집을 나갔고, 그 뒤.. 아빠와 오빠 여동생 살았는데..집안일도 모두 어린 아이가 했었고, 고등학교 졸업후에도 간신히 돈 벌어서 전문대 나왔어요.회사 다니며 일하던 돈두 오빠나 아빠에게 들어가고 생활비 했고요..많이 고생했어요

그래서인지.. 편하고 기댈수 있는 남편을 찾더라고요..
결국.. 설레임은 없지만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 뭐 이런맘은 없지만
한결같이 편하게 해주고 지 맘편하게 해주는 남편과 결혼했어요. 남자가 3년 쫓아다녔고 엄청 잘해줬네요..근데 전 솔직히 많이 생각해보라했어요.
사랑해서 결혼해도 시댁이며 이런저런 일로 갈등 많다고요.

근데 한편으론 사랑해서 결혼해도 나중엔 정으로 산다니까 나중엔 축복해줬어요. 정답은 없는것 같아서..친구도 남편 잘 챙기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했고요..

근데 친구가 결혼후.. 그런말을 잘 하더라고요.
신랑이 너무 재미없다 답답해서 속터질때가 많다.. 상식이 부족해서 대화가 잘 안된다..
친구는 엄청 활달하고 외향적인 반면 신랑은 말없고 소심한 성격이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결혼한지 이제 2년 되어가는데.. 부부관계횟수가 10번정도래요...
결혼 전에는 관계 안했고요. 결혼 후에도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정도래요.
친구가 고심끝에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냥 생각이 없다고만하고..
한번은 둘이 술한잔 하다가친구가 먼저 달려들었는데 손을 뿌리치면서 뭐하냐고 화를 내더래요. 그뒤로는 먼저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근데.. 결혼전에 좋아서 그렇게 쫓아다니던 사람이 왜 관계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먹고 7시쯤 부터 꾸벅꾸벅 졸고, 9시면 거의 그냥 잔다하더라고요.

어떨땐.. 집에서 다섯마디정도만 대화한대요. 뭐 물어보면.. 대답하는정도..
신랑이 하는일이 힘들고 피곤해서 그런거 아는데.. 첨엔 안타깝고 그랬는데 이젠 너무 힘들다 하더라고요~

거기에다.. 시댁이 1시간 30분 거리인데 토요일마다 오라한대요. 농사짓는데 와서 도우라고..
그리고 농사 쉴때는 얼굴 보고싶다고.. 그래서 결혼 후 5번 정도 빼고 주말마다 갔나봐요~

시댁에서 막 부려먹고 함부로 말하고 그런건 없는데.. 회사도 다니는 친구입장에선 주말에 쉬고싶은데 못쉬니까..
그리고 신랑한테 가기싫다하면 싸움이 되니까.. 힘든가봐요. 신랑도 부모님 농사일 도와줘야하니까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암튼. 그래서 가끔 힘들다 연락왔는데. 이번에 완전 우는 목소리로 전화했더라고요.
시아주버님이 일주일에 3번씩 자고 간다고. 직장이 친구가 사는 동네인데 술한잔 하면 집에서 자고..날씨 안좋아도 집에서 자고간다더라고요. 사는게 너무 재미없다고..

사실 친구가 임신도 하려하는데.. 나팔관 한쪽이 막혔고, 암 전단계인 이형단계인가? 진단받아서 꾸준히 치료도 했거든요~
그래서 임신때문에도 신경쓰이는데 남편은 관계를 거의 안하니까. 그것도 힘든것 같더라고요.
저한테 힘든이야기하는데 제가 많은 도움은 되주지 못했어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제 친구.. 남편이 착하고 다른건 맘편하게 해주는건 고맙지만.. 요즘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이렇게 재미없고, 대화없고, 부부관계까지 없는 남편이랑 10년 산다고 생각해도 답답하다는데.. 어찌해야하는지..
친구는 나름대로 상냥하게 대화도 하려고노력하고 홍삼도 해주고 음식도 챙겨주고 노력은 하는것 같은데 지치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