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목으로 두번 글올렸었지요.
임신후 내내 정신 못차리는 남편...각방쓴지 3주째....

지난 일욜밤.. 쉬는날인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집을 나가던 남편...
더는 참을 수가없어 대충 챙겨입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이틀을 친정에 있는동안 남편에게선 전화 한통 오지않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도 그렇게 않봤는데 정말 못됫구나..하시더군요..
담날 낮에 참다못한 제가 먼저 전화를 했지요..
어디냐니깐..멀리 나와있데요
할 얘기 있다니깐 집에가서 하제요..멀리 나왔다고..
강원도래요..정선...
일욜날 밤에 나가서 화욜까지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을하고잇는겁니다.
제가 집을 나온것도 모른체 말이죠.
집에가서 얘기 하자길래..
도가 지나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참다참다..저도 모르게 욕이 나오데요.
"야이..XX 됫어,,너랑 않살어!낼 집에서 만나서 정리하자!!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욕설..한번도 씨...소리도 한적없었는데..저자신도 놀랐지만
남편도 황당했을걸 생각하니 속은좀 후련하데요..
담날 아침 병원 정기검진이있는날이라 오전에 집에 왔습니다.
남편도 들와있더군요. 얘기좀하자햇더니
이사람..상당히 거만한 말투로 말해봐라 하는겁니다.
도박하고 외박하는건 더이상 용납할수없다
너는 이미 아가랑 내게 애정이 없는듯하고 난 더이상 너에게 믿음이않간다.
어차피 혼인신고도 않한마당에 깨끗이 정리하자 ..말햇지요
그러자 남편이 대뜸.. "않하면 되자나!."하고 큰소리로 말하는겁니다.
자신이 멀 잘못햇냐고 더난리치고 대화는 하려고도, 들어주려고도 하지 않던 남편이였는데..
순간 놀랫습니다. 어제 욕한것이 효과가 좀있었나 싶더군요..
얘기하는 내내 서러워서 눈물이 계속 나는겁니다.
정말 울지않고 단호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남편은 정말 뻔뻔스런 말투로
"않할께..니가 싫다니깐 않한다고 ..더이상 어쩌라고?" 이럽니다.
좀 의아했지만 마지막 쐬기를 박았지요.
"않되겠어.너는 너무 뻔뻔해..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아니야.. 난 울엄마한테 다말할래.
그러고 너랑 않살래..너도 너희엄마한테 여쭤바. 니가 잘했나 잘못했나.난 병원갔다와서
친정갈꺼야.그런줄알아"...그러고 작은방으로 가서 주섬주섬 옷을 챙겼습니다.
그러자 벌떡일어나 따라옵니다.
"너 지금머하냐??" 제가 짐싸는줄알았나봅니다.
"병원갈라고 옷입는다.왜!오늘 아가보러가는 날인건 아냐??!!"
이렇게 말하고 옷을 챙기는데..
작은방앞에서 씩씩~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순간 속으로 웃음이 픽 나오더군요..이사람..잘못은 인정하고 뉘우치는듯하지만..
자존심이있어서 순하게 말못하고 큰소리치는듯 하더군요.
그걸 생각하니 ..잘만 구슬리면 사람만들수있겟단 희망이 보이데요.
아무렇지 않은듯 옷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병원가서 아가 잘 크고 있는것도 확인하고
바람좀 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잠에서 깨더니 절 쳐다봅니다..애처로운 눈빛으로..
순간 몇일을 밤을 새서 피골이 상접한 몰골에 덮수룩한 수염...오지랍도 넓지..왜 그런것들이
먼저 보일까요..측은한맘이 들더군요.. 옆에가서 앉았습니다.
더이상 아가랑 저에게 상처주는일 없었음 좋겠다고..앞으로 하는거 두고 본다고 말햇습니다.
피식~ 웃으며 살며시 안아주더니 울아가 잘노나 제 배에 손을 얹어봅니다...
그렇게 4개월간의 긴 전쟁이 끝났습니다..우선은 말이죠..
당분간 하는걸 지켜봐야하겟지만..마음은 한결 편하네요..
또 한편으로 걱정 하시게 만든 엄마생각에 마음이 찡해 옵니다.
이렇게 쉽게 화해한것도 믿겨지지않지만..더이상 힘든일은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부부간의 대화가 얼마나중요한지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사람이 빨리 알아주면 좋겠단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진심어린 뎃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화해의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