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길들여 놓은 여자...
국자씨 2010.03.25 13:32:54
3년차 연애중인 커플입니다.
CC로 만난 제 남친은 아직 학생이고 저는 올해 졸업하여 용돈정도 버는 임시직을 하고있어요
제가 학생이었던 작년까지는,, 서로 신경쓰일일은 절대 안하고 가끔 친구들 만나도 함께 만나고 (CC라 친구도 겹쳤음) 약간의 집착은 있었지만 서로 사랑이라 생각하고 지내왔었죠.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남친도 신경 안쓰이게 잘 했으니까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그런데
제가 졸업하고 장기간커플이 되어가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변해요.
전에는 제가 신경일테니까 사적인 술약속등 안한다고 스스로 자제 했었어요. 그렇다고 아예 안한건 아니었구요 학교축구나, 운동, 친한친구들의 모임, 사는동네조기축구등 남자들 하는건 했구요.
여자는 저뿐이라며 핸폰에 여자들은 다 자기가 먼저 지웠구 연락도 안오게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남자면..사귈땐 좀 불편해도 결혼하면 속은 안썩이겠구나 싶었죠.
이런 남친이 고맙고 미안해서 저도 하나 둘 자제하고 남친위해 변했어요.
사실저는 친구관계를 중시하는 편이라 남친이 초기에 마음앓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졸업하고 나서 ㅊㅓ음한다는 말이.. 신입생 환영회를 간대요, 낸 돈이 아까워서..
어이가 없었어요, 뭐 원래 저런 학교생활 다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 우린 그런스타일 아니었는데.. 배신감이 들었었어요.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모임들,,,일주일에 2번 강의 후 축구, 예비역 모임(술), 해병대모임(술,봉사활동), 선배와 후배와의 모임등, 주말엔 막노동 한다고 일하느라 저녁에나 볼까말까구요.
평일에는 제가 일하니까.. 같이 못있으니까, 어느정도 남친 이해해요,
근래에는.. 남친이 살이 잘 쪄서 저녁은 닭가슴살만 먹고 운동을 해서 살을 빼겠대요.
남친 일끝나고 저녁에 제가 돈까스, 삼겹살 먹고 싶다고 하니까 도와달래요..
그래서 저는 그냥 찌개에 밥먹었어요
문제는 바로 다음날 저녁에 후배와 같이 삼겹살을 궈먹겠다는 거에요.
서운해서 머라 했더니 후배랑 밥먹는게 뭐가 잘못이냐고 되려 화를 내네요..
남친은 어제도 친구들과 고기파티를 했어요.
정말 내가 왜 서운한지 조차 알지 못하는 남친이 미워요
오늘은 저에게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얘길 물어보길래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말 안하고 붙으면 놀래켜 줄랬다가 그냥 말한다면서 저희 집과 3시간 정도 걸리는(버스)
곳으로 이력서 쓰고 있대요! 그것도 여자 선배의 추천으로 말이죠. 연락을 했나바요..
너무 화가 났어요. 먼곳까지 가는 그런일을 왜 저와 상의 한마디 없이
붙을때까지 숨기려고 했는지.. 결혼할거라고 매일 그러면서 이런식으로 절 허수아비취급해버렸어요.
그래요 남자들은 그럴수도 있지. 왜 그걸 이해 못하냐고 , 남자라 돈벌어서 먹여 살리려는 걸 왜 머라 하냐고 그러네요,
사실 저도 몇달전 아주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조교 추천으로 갈뻔했어요.
하지만 남친도 가지 말라고 너무멀고 (2시간거리) 준비도 안됐으니까, 아닌것 같다고 하고 저도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아서 포기 했었거든요..
이건뭐죠.. 마음이 휑 한게 서운하고 외롭네요..며칠후 자격증 시험을 앞둬서 더더 그래요ㅠ
이럴거면 처음부터 이렇게 길들이지 말지 ....
머리로는 이해를 해주고 싶은데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한게... 꼭 제가 남친 구속하고 이해못하는
앞길가로막는 여친이 되는 것 같아 혼란스러워요..
길들여 진다는 것..... 정말 잔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