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친구랑 연애사 이야기 하다가..
충격을 좀 받은 게 있어서..
정말 인가 궁금하기도 하구요

제 남친이 저보고 이기주의자 라고 하거든요..
항상 다 내 맘대로 해야되니까..
대충 어떤 상태인지 아시겠죠?

그리고 저한테 절 때 화를 안내요..
우리는 5년 사귀었는데 싸우는게 없어요.. 남친이 저한테 화를 안내니까...

전 남친이 다 이해해서 저를 받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해하는게 아니라 참는거라고 널 좋아하니까 헤어지지는 못하겠으니까
계속 참는거지 이해하는게 아니라구요
그리고 맨날 만나기전에 우리모할꺼냐고 물어보면 남친은
항상 매번 너하고싶은하자.. 늘 이말만 하거든요
이런 말하는 이유도 맨날 다 제 맘대로 하니까. 어차피 남친이 하고 싶은거 하자고해도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거 하게 되니까.. 남친 얘기 내가 안들어줄게 뻔하니까
포기한거라고 하네요.. 정말인건가요?
5년동안 항상 제 위주였긴 했거든요.. 좀 심하게 많이..
친구 얘기 듣고 몇년을 뒤돌아보니.
항상 늘 저 힘든게 먼저였고 쇼핑을 할 때도 밥을 먹으러 갈때도
항상 다 제 위주였어요 ..
그리고 보니.. 전 지금껏 남친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먹는걸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남친이 어떨때 기분이 좋아지는지.. 이런거 하나도 모르네요..
무슨 걱정이 있는지도 몰라요..
생일 선물도 여지껏 한번 챙겨줬네요.. 난 맨날 이거저거 사달라고 졸라서
속옷부터 전부 남친이 다 사준건데.. 이것도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한테 주는게 너무 익숙해져서 본인것 사는거보다 나한테 다 주는게 익숙해져서 그런다고..
그래서 제 남친은 이제 선물 받는거를 오히려 더 어색해 할거라고..
근데 정말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생일 선물 사주려고 백화점가서 선물 고르라니까
지갑 몇개 만지작거리더니 필요없다고 사지 말라고 ..
자기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결국은 그냥 빈손으로 백화점 나왔거든요..

저 연애5년 하면서 이런거 얘기해주는 친구 처음이었어요..
친구 얘기들으니까 남친이 고마웠어요.. 정말 내 남자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도들고
나같은 이기적인 애 만나서 맘고생 하는거 가엾기도 하고..
근데 정말 제 친구가 한 얘기들이 맞는 건가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여서.. 남친이 다 포기하고 .. 걍 참는 건가요?
친구의 가장 무서웠던 말..
이렇게 계속 꾹꾹참다가
어느날.. 갑자기 폭발한다.. 그럼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너랑 헤어질거다..
니 남친은 너한테 해줄거 다 해주고 참을 거 다 참아서
미련 하나도 안남을거다.. 그리고 이렇게 헤어지면..
니가 보고싶기는커녕.. 홀가분해 할지도 모른다..
이얘기 듣고 겁났어요...
정말인건가요?
친구말로는 이제 좀 난리그만 치고 이해심좀 기르고 온순해지고 조용히 지내라고..
제 친구가 한 말이 다 정답인가요?
남자분들 저같은 여친 두고 계신분들 답글 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