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여친이 자꾸 과거 제가 잘못한 것 가지고 되새김질을 해대서 제가 화가나서 맞대응 하다가 싸웠습니다. 하도 되새김질을 해서 외웠습니다 ㅡㅡ 5가진데...

잘못한 것도 별것도 아닙니다. 하나가 발렌타인 데이날 여친이 준 초콜렛 친구들하고 같이 먹은거... 하도 많아서 다 먹다가 당뇨병 걸릴 것 같아서 친구들하고 같이 나눠 먹었는데 여친이 그걸 보고 저한테 하루종일 화내고 울더라구요.. 계속 미안하다고 해도 말이죠..

또 하나가 영화보고 여친이 어떤 여배우를 보고 몸매 멋지다고 자기도 운동해서 저렇게 만들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재네는 저게 직업이라고 그랬죠. 그러니까 여친이 화를 냅니다. 빈정대는 거냐고... 본의하니게 또 사과를 했죠 그런데도 계속 되 씹고 있습니다.

세번째..제가 그 날 친구들하고 강원도로 스키 타러 놀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하필 여친이 아프다고 저한테 전화하면서 울더라구요. 집에 아무도 없다고...난감하죠... 제가 지금 강원도라서 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막 전화기에다 오열을 하더라구요 쩝... 뭐라 10분 가량 계속 쏘아 붙였는데... 대략 오빠 도대체 나한테 뭐냐느니 일부로 그런다느니 별의 별 소리를 다 했죠..

네번째.. 작년 여친 생일을 깜빡하고 넘어가버린겁니다... 제가 그 때 핸드폰이 고장나서 수리를 맡기는 중이라서 한 일주일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여친은 제가 말하지 않는 이유가 서프라이즈 파틴줄 알고 기대하고 있다가 저는 모르고 그냥 넘어가버렸죠 ㅡ0ㅡ 결국 여친은 그 날 이후로 한달 가량을 삐졌고 저는 달래느냐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섯번째... 제 생일날 여친이 저 몰래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줄려고 하다가 제가 과 후배들하고 축배를 하느냐 여친을 하루종일 기달리게 해버렸습니다. 겨울에 영하의 날씨였는데 말이죠... 여친이 아무 연락 없길래 저는 '얘가 화가 나서 내 생일도 그냥 넘어가려는 거구나' 하고 그냥 친구들하고 술집에서 생일축하 파티를 하고 집에 느지막히 왔었죠... 그런데 여친이 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저를 보더니 선물도 홱 던지고 저를 쳐다도 안보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역시 달래느냐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잘못이라면 잘못한 거지만 여친이 정말 100번도 넘게 되새김질 해대고 자꾸 저를 모욕하고 서운하게 했어요..... 계속 제가 미안하다, 내가 못난 놈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가 자꾸 저를 모욕하고 나쁜 놈이니 뭐니 계속 그러니까 저도 갑자기 성질이 나서 여친한테 그렇게 내가 마음에 안들면 헤어지면 될 걸 가지고 왜 자꾸 그러냐고 내가 다시는 너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여친이 울면서 '그래 다시는 나타나지마 이 xx야'라 하고 지금 문자도 전화도 다 씹고 있습니다.

휴.... 생일 파티 하기 전까지는 화해를 해야 하는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