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달에 이지데이에 글을쓰는게 벌써 3번째네요...

처음엔 내 남친은 마마보이?? 라고 시작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한남자때문에 정말 답답하기만 하네요...

저의 임신 사실을 안 후로 남친 연락이 안되네요....

저번주 10날 수요일 오후에 잠깐 30분 얼굴 비춰보이고...

연락도없다가 13일 밤 12시 넘어 전화를 하더니 아이를 지우자고 하더군요..

집에서 어머니가 집도 안해주신다고 하신다면서 지금 아이를 낳으면 행복해 지지 않을거라고

잘 살 수 없다고.. 그러면서 지우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지금 너무 고민이 많고 힘들다고..

왜 다 내탓으로 돌리나면서.... 이말을 듣는데 할 말이 없더라구요...

다들 자기탓으로 돌리는게 아니라 너무연락이 안되서 적어도 연락은 해주던지 아니면 옆에서 좀

챙겨주던지 해야하는데 너무 무책임해서 그래서 다들 남친 어머니고 저고 계속 전화를 하고

그러는건데.. 다른사람들도 다 걱정이되서 연락도 없고 받지도 않아서 계속 전화하고 그러는건데

그게 이남자를 너무 힘들게 했는지 짜증을 내면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마음은 아프지만 그러자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이 남자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은거 알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더구나 초기임신이라 입맛이 없어 먹지도 못해서 몸이 많이 힘든데 이럴때 그래도 사람이라면

적어도 제 옆에 있어주면서 챙겨줘야 하는게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남자는 그런게 없네요.... 자신이 먼저이고.... 무엇이 먼저인지 모르네요....

이유가 어찌되었건 우선 제일 힘든건 저인데...

저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1kg씩 살이 빠집니다.

아이를 가지기 전에는 그래도 47kg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44kg 나갑니다...

사람들이 놀랍니다. 너무 수축해져서... 여기서 더 빠지면 앙상한 뼈만 남을거고...

회사 나가기 모합니다. 밖에 나가 얼굴 들고 나가기 모합니다.

그냥 봐서도 환자인것 처럼 보입니다....

이정도로 저는 힘든데 제남친이란 사람은 너무 무책임한게... 너무 힘드네요....

같이 병원가자고 약속도 자기가 정해놓고 약속을깨고 온다고 해놓고 또 자기가 약속을 해놓고

자기가 또 어기고.. 차라리 약속을 하지말던가 하면 이렇게 속이 타들어 가지는 않을텐데...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했는데... 이사람 컬러링 봐꿔 놨네요...

혹시나해서 자세히 알아봤는데 이와중에 벨소리 컬러링 둘다 같은걸로 한참 지난 노래

가인이랑 조건이 부르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라고 봐꿨더라구요..

이와중에 이런건 하고싶은지...... 정말 어이가 없는게 한숨만 나오더군요...

이번주 주말되기전에 병원 알아본다고 하는데.... 적어도 목요일까지는 다 되야하는데

금요일 병원가서 확인하고 약이든 처방을 받고 토요일 예약하고 직장인이다 보니 일요일 하루

정도는 푹 쉬어줘야 몸이 좀 덜 힘들테니깐요..... 그래서 그런지 더 걱정이네요...

저 나름데로 병원 몇 군데 알아봤는데... 안해준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걱정이예요... 낳아야하면 이 남자 믿고 어떻게 살지....

너무 철이 없는 이사람 이런 사람 믿고 살아야 하는데 정말 앞이 캄캄한게....

그렇다고 지우기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억울하고.... 어째서 나 혼자만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는지

이래저래 정말 막막한게....

말문이 막힙니다....

이지님들 전 어떻게 하면 좋나요...??

사람차별 하기 싫은데.. 이상하게 차별이 되네요...

20대 애들도 아니 청소년들도 자기 여친이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 걱정이되서 그래도 챙겨주는데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책임을 질려고 하는데....

그런데 제 남친 나이 올해 30살이나되서 이러고 있으니..... 차별을 하고싶지 않아도 차별이 되네요...

이런 생각이없고 철이 없는 이 남자 어떻게 해야할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