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며칠전 부업을 하다가 조금
사기를 당했어요..허울뿐이던 부업을 믿고
하다가 이게 아닌걸 알고는 3일만에 그만두었지만..
해지도 안되고..어쩔수 없이 나가지 않아도 될
돈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돈도 아닌데...
이래 저래 남편에게 많이 미안하고..
전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어렵게
결정한 일이었는데..부담밖에 되질 않은것 같아
남편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3월 15일..화이트데이였지요..
전 기대도 안하고 있었고.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미안해서 그냥 모르는체 하고 있었는데..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들어온 남편의 손에는
초콜릿이 한가득 들려져있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사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를 위해서 초콜릿을
사가지고 왔는데 맛도 여러가지이고.종류별로 먹으라고
아몬드.블루베리..가나초코바.키세스초콜릿(색깔별로).
바삭한 초콜릿등... 다 사왔더라구요..


저 : " 자기야. 오늘 화이트데이이거 알고 있었어?"

남편 : " 그럼~당연히 알고 있었지~내가 자기 좋아하는걸
몰라서 종류별로 다 사왔어~ 쬐끔 비싸긴 했지만~ㅎㅎㅎ "

저 : " 그냥 자기 아침밥이나 사먹고 그러지..
안사줘도 되는데..자기 용돈이나 하지.."

전 미안해서 고개도 못들고..그런 저에게
남편은 기운내라는듯 초콜릿을 가득 안겨주고는 씻으러 갔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과 저 아이들은 초콜릿 포식을 했구요~ㅎ
그래도 냉장고에 많이 남은 초콜릿은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거나 잘했을때 선물로 주곤 한답니다.^-^

자기야 고마워..이해해줘서...
다신 거짓광고에 안넘어갈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