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 34살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빠른 76으로 저보다 1살 많은 35살이구요...

지금 사귄지 2년이 됐구요(3월 15일이 2주년이예요) 서로 헤어졌다 만났다 했던 기간을

포함하면 2년 9개월 정도 됩니다...

이제 나이가 있는지라 작년 여름부터 내년에 즉 올해 2010년 가을쯤에 결혼하자고 하던군요...

저도 흔쾌히 허락했구요...

그래서 이제까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모르셨던 부모님께 알리고...2010년 봄이 오면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같이 가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래도 나이가 있는지라 선자리가 있을때마다 한번 봐보라고 어머니가 권유하셨지만...

저도 한사람만 보는 성격이라...그 많던 선자리 다 마다하고...올해 2010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새해를 맞이해도 이사람이 결혼에 '결'자도 꺼네어 놓지 않길래

여자지만...자존심 상하지만...

은글슬쩍 언제 부모님 만나뵈러 갈까...집은 어디다 구하면 좋을까...말을 건네곤 했어요...

그게 1월 중순쯤이었는데...남자친구가 저보고 벌써 그런걸 생각하냐고...

약간은 놀랜 어조로 말하더군요...그러더니 우선은 1달정도 바쁠것 같으니까...

2월말이나 3월 정도면 한가해 지니까 그 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결혼에 대해서 입밖에 내지 않았죠...부담될까봐...

그런데 어제 우연히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이렇게 말을 하는겁니다..."올해 결혼하기엔 시간이 촉박할 것 같은데..."

정말 뻥찌더군요...제가 그 전에 말했을때는... 불과 1~2개월 전에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투로

말을 해놓고...이제와서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고 말하다니요...

가을이면 9월 10월 11월인데 ...최대 8개월 정도 남았는데 촉박할 것 같답니다....

작년부터 꺼낸 말을...이제와서 생각하면서 여자인 저한테...

더군다나 네가 시집안가서 눈도 못감겠다는 70이 거의 되시는 노부모의 눈치를

보는 34살의 저한테 그런 말을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올 가을이나 내년 봄이나 다를게 머가 있냐고...그러는데....

그 말을 생각할 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서럽습니다...

그말에 상처입은 제 자신에게 자괴감이 듭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 너무 민감하게 구는 건가요?

갑자기 결혼시기를 늦추자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차인것 같고 너와의 결혼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말로 들리고...

아무튼 마음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