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답지않게 인터넷을 잘 안하는 편이라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거의 유일하게 하는 인터넷이 이지데이라서 가끔 이런저런 글을 보는데 많은 분들의 댓글이 달리는 걸 보구서 요즘 고민의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20대 초중반?의 여자입니다. 학창시절부터 해왔던 직업을 갖고있는데
이쪽친구들과 운동하는 친구들이 많이 만나는 지라 저도 소개로 만나, 1년정도 된 20대 중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운동선수직업의 특성상 결혼도 빨리해서, 결혼전제로 만나고 있고 양측 결혼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사이입니다.
남자친구와 여지껏 단한번도 싸운적없고 항상 초러브모드로 만났습니다. 모두의 부러움을 사면서요. 물론 지금두요.
여기까진 문제가 없어보이죠. 외관적으로는요.


남자친구의 직업상 늘 지방에 있고 휴가나 외박이 있을시에만 잠깐 하루이틀보는게 전부..한달에 아마 두번정도 보는 듯해요
전지훈련이라도 가게되면 한달~한달반은 보지도 못하고 입출국시 멀찌감치 공항에서 혼자보거나 경기뛰는거 관람하는걸로 만족해야해요
저도 직업이 평범치는 않아서 바쁜사람이 좋다며 가끔보면 더 애틋하구 좋아라고 했는데
막상만나보니 절 챙겨주지 못하는게 많이 서운하고 싫었어요
처음엔 그래도 통화도 자주하고 얼굴은 못보더라도 챙겨주려 노렸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기다리는게 당연하고 못챙겨주는건 당연한게 되어버렸죠
여자들이 들었을 때 진짜 심하다...뭐냐?..라고 하는 정도도 많았는데 다 이해하고 참고 넘어갔어요
그래두 싫은내색 서운한내색 단, 한번 안하고 아니야 어쩔수없는 상황인데뭐 라면서 지나갔어요
한쪽이라도 잘하자라는 심정으로 끝까지 늘 신경써주고 모든 경기 전국돌며 보러다니고 그랬죠
여지껏요ㅠㅠ

일하다보면 정말 잘생기고 멋진 남자들 많은데 다 뿌리치고 단한번도 다른데로 눈길 돌린적 없거든요...
근데 지난연말에 친구생일모임에서 알게된 오빠한명이 저한테 너무 잘해주는데 진심으로 잘챙겨주고 마음적으로 잘해주더라구요 참 좋은사람이다라고 생각했죠
어느날 일하러에 갔는데 그 오빠가 있더라구요 알고보니 같은 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게다가 저희집 5분거리에 살고있더라구요 그 뒤로 계속 집까지 바래다 주고 집이가깝다보니 자주 만나게 되고 그러다...................................마음이 끌려서 ................................
주책맞은 제 입이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가 없다고 말을 하고 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때부터 그오빠는 정말 혼신을 다할만큼 너무 잘해주었고 두달전쯤 교제를 시작했죠
근데 집이 가깝다보니 거의 매일만나게되고 결국..........................그 오빠네 부모님까지 뵙게되는 사태에 이르렀어요 제가 나쁜년이죠...
모두가 다시한번 뒤돌아볼만큼 비쥬얼적으로 너무 뛰어나고 앞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프로젝트까지 앞두고 있는 이오빠가 저보고, 아직은 얼마 안만나서 잘 모르겠지만 결혼까지 골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얘기하는데 이오빠랑 얼른 끝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두명을 재는 저를 발견하고 너무 놀랬어요...빨리 둘 중하나 정리해야겠구나라는 생각뿐 안들더라구요

이 와중에 남자친구는 절 내팽겨치고(?) 외박을 나가도 가끔 문자하나씩 올뿐 놀기바빠 연락없고 챙겨주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함만 쌓여갈뿐...
자꾸 그오빠에게 마음이 쏠리네요
남자친구만나면 뭔가 늘 내가 이해하고 나만 기다리는 느낌인데
그오빠는 사랑받는 느낌이고 날 이해해주는 느낌이예요


둘다 너무 깊어져버려서 이제 선택을 하고 정리를 해야할것같아요
더이상 거짓말도 하고싶지않고 꼬리가 길면 밟히는데 이러다 소중한 두사람 다 잃을까 걱정되요
그래두 남자친구는 제가 너무 사랑하고 믿는 사람이고 결혼이야기까지 다 한 사이이고...
이오빠는 뭔가 사랑받는 느낌에 자꾸 끌리기만 하고..
남자친구는 현 조건이 좋구 이오빠는 앞으로 조건이 좋아질듯한데 어쩌죠ㅜㅜ?

선택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