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워낙에 검소해요.
처음 만나 같이 쇼핑을 간적이 있었어요. 자긴 옷을 살때 한번에 장만한데요.
요즘 사람같지 않게 동대문 둘러보고 시장에서 저렴하게 옷을 사더라고요.
전 좋았어요.
근데 만나다 보니 성한게 없는거에요.
지갑, 키홀더, 명함지갑, 벨트, 옷, 가방, 운동화.....
다 헤져서 어디가서 제가 욕먹을거 같더라고요.
처음엔 속으로 생각했어요. 나 만나기 전에 계속 여친이 있었으면서 너무 심하다..
근데 지금은 이해가 되네요. 사줘야 될게 너무 많아요.
당장 필요한것만 사줘도 끝이 없으니 스타일 내주기는 엄두두 못내겠어요.
그리고 저도 나중엔 부담이 되더라구요.
당연히 내 남자친구 근사하게 해주고 싶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죠.
그치만 남자친구가 너무 검소해서 ㅠㅠ
여태 챙겨준것도 많은데 티도 안나는거 같고 되려 며칠전에는 남친 여동생한테
언니 오빠 스타일 좀 신경 써야 겠어요
라는 소리 들었어요. ㅠㅠ 속상하네요.

님들은 남자친구 얼마나 챙겨주세요??

아, 전에 남친 사귈때는 남친이 쇼핑가면 같이 가서 골라주고
가끔씩 저도 이것저것 선물해 주고 그랬는데
지금 남친은 전혀 자신을 꾸미지 않고 그게 고스란히 다 제 몫으로 돌아오네요.
지인들 보기에 제가 아무것도 안챙겨 주는 여자가 되는거 같아 속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