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글에 이렇게 많이들 조언해주시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말씀처럼.. 독립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한번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 전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한테는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는 부모님이 싫다면서 독립한지 약 6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리고 저마저도 떠나버린다면... ....... ......

그런 가정을 만들어주신 부모님이 너무 밉지만..

다 늙어버린 부모님인데... 곧 있으면.. 명예퇴직 당하실거 뻔하고...

그동안 돈 한푼 안모아둔 분들이신데..

자식들까지 다 떠나버리면.. TV속에서만 보던 그 독거노인들처럼 늙어버릴까봐..

압니다.. 제가 옆에 있으면 제 골수까지 다 줘야하는 입장이라는거.. 모르는거 아닙니다.

그리 도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제 부모까지 버릴수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리고... 아마 제가 님들의 조언처럼.. 독립한다면... 저는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죄책감을 가지고 살것만 같아서... 나중에 제가 부모가 되었을때.. 자식들이 왜 나는 외조부모님이 없어? 라고 묻는다면.... 너무 슬픈거 같아서....

그럴수가 없군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을 낳아본적이 없어서.. 부모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지만..

다만.. 그 부모만 미워하기보다는 그 부모를 그리 만든 이세상이 미울뿐입니다.

그 세상에 피해자인 저도 있고.. 부모도 있고.. 다른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나중에 제가 부모가 되었을때는.. 내 자식에게 그런 세상을 물려주지만 않으면.. 될거 같다는 생각만 할 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제 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친구들에게 말하기에는.. 내부모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말할수 없어서...

온라인에 글을 올려.. 애기해서.. 제 마음의 답답함을 덜어놓고자 하는 뿐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같이 생각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