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이제 결혼한지 10개월이에요

저는 20대후반 랑이는 30대 초반,,

만난지 4개월만에 상견례하고 4개월후 결혼,,

이렇게 해야지들 결혼한다고는 하더군요,, 후딱;;

연애 기간엔 랑이 너무너무 자상하고,착한 모습에 끌렸습니다

새벽이든 아침이든 언제나 전화하면 달려와주고,,
아침에 출근시켜주고,, (제 직장에서 1시간이나 먼 직장에 다녔어요,,)


근데 우리 랑 ..
너무 너무 착합니다ㅡ.ㅡ;;

배달음식 시켜먹으면 대문밖에서 기다립니다,, 저희집이 2층인데 올라오기 힘들다고,,
인사는 180도로 3~4번은 합니다
식당가면 반찬놔주고 하는거 미안해서 앉아서 받지 못합니다..
이런거까지는 좋습니다,,피해주는거 아니고 부당한 대우 받는거 아니니...

근데 문제는 회사입니다
랑이 회사가 오전 오후 4주 단위로 돌아가면서 출근을 하는데..
솔직히 야간에 근무하는거 다들 싫어합니다
그러니 우리 랑이 3달을 야간하더군요,,
우리 랑이만 유부남이고 다들 총각입니다,,
바꿔달라는 핑계도 가지 각색이더군요,,
제 친구들은 울 랑이 야간일 하는줄 압니다,,
아직 신혼인데,,좀 너무 하는거 같아 얘기하면,,
담번부터는 절대 안바꿔준다고,,말은 잘합니다,,그렇게 벌써 3달입니다

평소 차를 제가 이용하는데 어제는 랑이 상사분들 설선물 전해드리는거 때문에 차를 랑이가 가지고 갔습니다 근데 8시나 늦어도 9시에는 오는 사람이 밥해놓고 기다려도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되고,, 가뜩이나 눈도 와서 걱정도 되고,,
기다리다 깜빡 잠들만 하니 12시쯤 들어오더군요,,
미안했는지 불도 못켜고 옷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침실로 오더니 저를 빤히 보더군요 ,,불이꺼져있어 자는줄 알았나 봅니다
제가 어디갔다오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회사 형 (랑이랑 친한 형님이 계신데 그분께도 설 선물 드렸습니다)
태워다 주고 왔답니다,, 솔직히 명절 선물 무겁진도 않은겁니다,쇼핑백 작은거 하나
집은 건대고 랑이 사무실은 잠실이고 그형집은 용인입니다

전화는 운전중이라 못받았답니다,,

화가나서 어젠 각자 방에서 잤습니다
태워다 주기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선물 챙겨드려 태워다 드려,,
무슨 기사인지,,,,
저 어제 뻐스타고 명절 선물 낑낑대며 들고 왔습니다
랑이가 너무 한거 아닌지,,

쓰다보니 엄청 기네요;;;
이제 설인데,, 기분 우울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