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도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나머지 이혼한 여자입니다.
이혼당시에는 돈때문에 빚쟁이들때문에 직장생활마저 힘들고, 학원을 경영하던 남편마저 직장에 찾아와 선생님들급여를 챙겨달라며 대출받아가는 생활에 지치고 싸움에 지쳐 헤어졌지요..
친권과 양육권은 일단 남편이 가지고 있기로하고요 (그러지 않으면 이혼할수없다고해서 )
하지만 아들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중2) 계속 친정부모님께서 기르셨고, 이혼 후 양육비는 제가 계속 부모님께 보내고 아이의 학원비나 보험료 병원비 학교급식비등..제가 다 감당해왔습니다.
이혼 후 6개월쯤 되었을 때, 저는 그때까지 아무소식없던 전남편에게 학원으로 전화를 했다가. 그사이에 학원을 다른사람에게 넘기고도 빚을 갚으라며 내놓은 돈도, 아예 연락조차 안했다는 걸 알고는 그 사람이 기거하고 있던 원룸으로 찾아가서 " 이제 완전히 끝이다, 조금이라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의 아빠로서 바로 서주길 바라는 내 믿음과 마음이 어리석었다. 나는 이제 내길을 완전히 갈것이고 당신같은 사람과 싸워봤자 힘만 빼니까, 가겠다. 나에게 눈꼽만큼이라도 미련을 갖고있다면 버리고 네 길을 가라" 고 했고 그 이후로 저는 그사람을 남자로서 생각조차 하기싫었기에 잊으려노력했고, 저의 그런 마음을 알고그랬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일년에 두어번 전화오는 것 말고는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방학이되면 아이를 서울로 올려보내달라고 했고 저는 그 때마다 아이의 마음이 더 아프면 안되겠다싶어 군소리 없이 올려보냈는데 그때마다 저에게 욕설을 퍼붓는 전화가 왔습니다. { 무슨 산골짜기에서 살다온 아이 처럼 촌스럽게 키웠냐 겨우 너 이렇게밖에 못키우냐} 면서요...
저희 친정부모님 교회 장로님부부로 신망이 두터우시고, 저의 아들을 최대한 사랑으로 키우셨습니다, 지금도 저희들은 없어도 살지만 저의 아들은 없으면 못살것같다고 하시구요..
아들이다보니 새옷을 메이커로 사입혀도 운동하다 흙구덩이에 빠져오기 일쑤고, 운동화도 한달에 한켤레 이상 사야할 만큼 활동적인 아이다보니 그래보였나보죠..
저는 그런 사람이 저랑 과거에 인연이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치가 떨릴만큼 싫었고.
그럴수록 더 좋은 사람 만나 보란듯이 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했습니다.
2005년도에 이런 저의 형편을 다 이해해 주고 아이의 양육도 본인이 책임지다가 언제든지
친부를 찾아간다면 허락하겠다며 법적으로 남남인 채로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주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했고ㅡ 지금의 남편은 약속한대로 양육비와 과거의 빚등에 대하여 제가 자존심 상해할까봐 전혀 언급없이 부모님께 자동이체로 보내드리기를 지금까지 하고 있고
제 아들이지만 옷 입히거나 학원보내거나 먹이거나 하는 물질적인 써포트는 현 남편이 그림자처럼 흔적없이 다 해오고 있지요.
저는 재혼 할 당시부터 전남편에게 전화가 오거나 할때마다 재혼했음을 알렸습니다
알리지않아도 무방했으나
아들이 친정에 자라고 있어서 언제든 연락 할 수 있고 친권양육권 내세워 찾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리고 현남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확실히 끊어야 할 것은 끊어야하니까요
그래서 아들에 관한 문제는 직접 연락하라며 아들 핸드폰번호를 알려주었고,
제게는 남편이 있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돌아온 답은 항상 욕설이었고, 그래서 이제 나의 재혼사실을 받아들이고 삭히는 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이번 겨울방할기간동안 아들을 데리고 있다보니까 전남편이 전화해서 제가 어디갔는지를 아들에게 자꾸 묻고 아들은 난처하니까 교회에 갔다는 둥, 아이들 가르치는 중이라는 둥 둘러대는
데...부모의 잘못으로 아이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거짓말쟁이를 만드는구나 싶어 마음이 아팠고
아들 전화로 직접 전화해서 제가 재혼한 사실을 알면서 왜 자꾸 아이를 거짓말쟁이 만드느냐며 아이문제만 가지고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아무리 자기가 욕설만 퍼붓고 연락안하고 살았더라도 저와 친정부모님의 선한 성향으로보아 자기를 기다려줄것이라고 믿었었는데 배신했다면 죽이네 불지르네 매일 저녁 술먹고 전화해서 난리입니다.
심지어는 우리부모님다니는 교회에도 전화해서 저 사는 곳을 묻고, 자기 교회 사모님통해서도 저의 재혼생활이 몇년되었는지 행복한지 경제적인건 괜찮은지 묻습니다.
내일..명절 전날인데 친정에 내려와 난리를 칠테니까 저랑 현남편도 오라고 하길래
어처구니 없고, 그동안의 모든 메세지를 영구보관해두었으니 당신의 행동에 따라 나도 대응하겠다고 했어요
내일은 친정부모님과 오빠가 대응할테니 저는 이번명절때 오지 말라는 말대로 안가려고 합니다

무슨 하나님 믿는 사람이 그러냐는 둥, 장로님집안에서 그러냐는 둥...
이혼후 지금까지 자기가 양육비니 뭐니 챙긴적없고, 돈은 그만두고라도 아이를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인사전화 한 번 제대로 안드리면서 제가 그런 전화라도 드리라고 할때마다
'노인네들이 돈에만 눈이 멀어가지고..그냥 키워주면 안되는 거냐 미친년,,'식으로 답하던 사람입니다
서류상 깔끔하게 이혼했고 서로 이혼 후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직장도 잡았고 그동안 못해준거 잘해줄려고 했는데 재혼했다며 소리치고, 현재까지 자기 친 형에게서 빌렸던 돈만 이자에 원금까지 갚아오고 있었다는데
2년 후 부터는 저한테 떠넘긴 빚도 조금씩 갚아갈까 했다면서 억울하게 배신당했다고 난리예요

저희 부모님과 언니 동생들에게 빌렸던 돈들은 최소한 제가 돈ㄸㅒㅁ에 이혼했다고 하니까 모두 탕감해주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은 작년에도 자기는 파산신청을 하고 직장잡는 바람에 결혼당시 보증인격이던 제게 모든 은행과 카드사 빚들이 넘어와 있고 겨우 자기 형의 돈만 갚아왔다면서 무슨 저를 위해 고생하며 기다린 사람처럼 협박입니다.

이번 명절은 평생 기억할 수 있겠네요..
제발 조용히 넘어가 주기를 바랄 뿐이고. 아이를 생각해서 협박메세지 가지고 신고할 일이나.
양육권 친권으로 법원에 갈 일이 없었으면 할 뿐입니다
어차피 5년만 지나면 아이도 성인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도 그 사람 도움없이 제가 길러 왔듯이 계속 서류상 남남일지라도 내 아들 내가 키우면 그만이고 다 자라서 아빠 찾아간다면 그땐 자기 의지로 오갈수 있으니까 그렇게 허락하면 되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외할머니랑 엄마랑 떨어진다면 살고 싶지 않다고.
아직 어린 마음에 더 큰 고통을 심어주는 일이 없었으면 기도할 뿐입니다

그 사람의 욕설 협박에도 저는 아이의 마음만 생각해 주고 아빠로서의 입지를 굳히라고 말하고만 있어요..
예전부터 아이를 핑계로 저의 감정을 자극하거나 겁주려는 것 말고는 아이에 대해 별 관심도 없어 보였는데.. 지금은 키도 많이 자라고 함께 운동도 할 만 하니까 겨우 전화라도 하면서
아이의 마음따윈 신경 안쓰고, 이번 설에 데려가네 마네 합니다
태어나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이곳에서 다녔고 친구들도 여기 아이들 뿐인 우리 아들에게는 죽기보다 싫은 일 일텐데요...

그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아이를 가지고 장난하면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주소지와 학교 자란 곳 증인들 세워 양육권 다툼해야하고 아이의 의견진술시간때문에 법정에 아이를 세워야한다지요...
태어나서 부터 자란 곳이어서 부모의 이혼도 다른 아이들보다는 충격이 덜 되고 무난하게 지나갔고 밝은 성격과 좋은 성적에 교회에서도 드럼파트를 맡아 하고 있는데 그 아이에게서 그 자라온 곳을 빼앗는 것은 가장 큰 충격일텐데...
법적 싸움도 시도해봤었는데 주소지 불일치로 되돌아오니 허사였고,
이젠 이만큼 컸으니 양육권따위 필요없이 전남편만 아이문제로 흔들지 않으면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기르면 되고 커서 보내면 되는데...답답합니다.

혹시 하나님을 믿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중보기도 해주세요...내일과 주일 그리고 월요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