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들어 우울증이 온건지, 하루 하루 재미없고 따분하고..

마음이 울적해서 여기에나마 답답한 마음 적어보자 글 올려봅니다..

저에겐 너무 사랑스러운 아가와 남편이 있어요,

멀리 시집와서 처음엔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고

연애할때처럼 설레이면서 하루하루 즐거웠는데..

어느순간부터인지 남편한테 섭섭해지더라구요..

왜 그런거있잖아요..

남자들은 결혼하고나면 이제 내여자다, 하는 그런 생각.

친정집이랑 시댁이랑 4시간 걸리는 거리에 사는데...

의지할사람은 남편뿐이고, 이 낯선곳엔 친구도 없고 길도 몰라

어디 나갈데도없고.. 이제 5개월된 아가때문에도 매일 집에서

하루종일 아가랑만 지내고.. 시부모님, 시누, 시동생 같이 살아서

괜한 눈치보이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스트레스가 여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아침 일찍 출근했다 저녁 늦게 퇴근하는 우리신랑 눈빠지게

기다리는게 일이고.. 혼자 밥먹는거 싫어해서 배고픈거 참았다가

8~9시쯤 퇴근해서오면 그때서야 같이 밥먹고 그래요.. 밥먹고나면

같이 얘기도 좀 나누고 그러고싶은데 컴퓨터앞에 앉아서 잘때까지

게임이나하고있고.. 뭐 말하면 게임하는데 정신팔려서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말 다 쌩까고.. 일요일 쉬는날에 어디라도 바람쐬러 나가고싶고..

같이 놀고싶은데 12시까지 쿨쿨자고.. 또 게임하느라 시간 다보내고..

참..진짜..내가 왜 결혼했나싶고 이 나이에(올해 25) 내가 왜 애기까지 낳아서

이 고생을 하나 싶어요...ㅠㅠ

아가 낳기전까지만해도..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전화로 문자로 날려주고

저녁 늦게 퇴근하고 와서도 하루종일 혼자 집에서 지루했을거라면서

드라이브시켜준다고 밖에 바람도 쐬주고.. 서로 술마시는거 좋아했는데

아가때문에 못마시니까 자기도 같이 끊겠다며 1년정도 술도 끊고 그랬는데..

이젠 뭐..

피곤하다그러고..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게임으로라도 풀어야한다면서

게임좀하자그러고..씁쓸하네요..

자기는 절대 안별할꺼라고 그러더니...

우리서방 뚱뚱한여자 싫어해서 임신했을때도 살찔까봐

관리해서 막달까지 7kg찌고, 아기낳고나서 한달만에 살 다빼고..

나름 아줌마티 안낼라고 집에서 꾸미고 그러는데..

아침에 밥먹는거 싫어해서 샌드위치나..김밥같은거 싸주고..

저녁에 좋아하는 음식해주고 기다리는데..

이젠 내가 지겨운건지.. 날 보면 아무감정도 안 느껴지는건지..

연애중인 친구들보면 너무너무 부러워요..

나도 저렇게 싱싱하게 연애할때가 있었는데..

지금 우리부부는..뭐랄까......

쉰내 팍팍나는 묵은지같다고해야할까..-_ -ㅋ..

처음때처럼 사랑받고싶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왜 남자들은 결혼하고나면 변하는지..

참 우울하네요..

아가낳고나면 산후우울증 온다는데 혹시 내가 그런건가..

생각해보기도하고,,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럴줄알았으면 요리재고 저리재고.. 연애도 오래할껄.!!!- ㅠ

쭈욱 오래 사랑받는방법을 좀 아신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