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을 올렸었는데....

외할아버지는 지난 토요일날 돌아가셨습니다..
월요일까지 일을 치르고 저는 회사에 있네요..
가족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외할아버지는 천국으로 가셨을 거라 확신합니다...







오빠와 함께 회사 동료들이 왔습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먼저 말을 하고 싶구요....
예배를 드리고 막 일어나 바쁜 가운데 회사 동료들이 찾아왔네요
외할아버지꼐 인사를 드리고
상주쪽으로 몸을 돌려 인사를 하면서
저의 아버지 께서 '애비되는 사람입니다..'하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주고 받으시네요
어머니 쪽으로 몸을 돌려
오빠는 손을 내미네요
힘내시라면서 악수를 하고..(두분 다 느끼고 계시겠지만 모른척 하시면서 오빠와 인사를 주고 받았죠, 이것이 첫만남 입니다..)

음식을 내오고 정신없는 가운데
섭섭하지 않게 회사 동료들한테 신경 써라는 말씀을 하시곤
직접 테이블로 가서는 인사를 하시고 고맙다고 식사들 하시라고 하네요
아버지도 다시 한번 테이블로 가서 인사를 또 합니다..
친적분들이 눈치를 챘을 터라.. 쭈뻣쭈뻣 하지만 식사를 하고 그렇게 갔습니다...

월요일...
출상을 하고 모든 일이 마친후 큰이모댁에 모여
다들 고생했다며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을 모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 끝에 남친 이야기가 드디어 나왔네요....

아버지 말씀은...
처음 얼굴을 딱 봤는데 보통 얼굴은 아니었다며 삼국지에 유비가 떠올랐다나 뭐라나...
첫인상은 나쁘진 않았던 걸로 아버지께서 말씀 하신거 같았습니다.

문제는
어머니와 이모님들......

키가 작다... 우리 조카 옆에 듬직하고 큰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더 이쁠거 같다...
목이 짧다....
나이가 많다....9살 차이 (전 27)
한번 갔다온 사람으로 오해 하겠다....법적 문제는 없는가....등등....
회사는 월급이 제때 안나온지 몇달 된는데 이게 되겠나..
너도 버젓이 정직으로 좋은 회사 잘 다리고 있는데 뭐가 아쉽냐...(사내커플 -_- 하지만 이모님들은 월급 밀리는 건 모르심)

점점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친척분들 외에도
아는 사람들..아는 아주머니들...친구들....
여러 이야기가 오가겠죠..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이상적인 커플이 아니니
더 말이 많겠죠 거기에 따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테고..

그리고 더 중요한건..
아직 오빠가 결혼 이야기를 하고 그에 대한 심각성을 어필해도..
전 아직 못 느끼고 있네요..
확신이 정말 확!~ 드는것도 아니고..
싸우면 이런걸로 지금도 힘든데
결혼하면 더 큰 문제로 싸우면 어찌 감당할 자신이 없을 거 같고..
이런 부분은 싸우면서 대화하면서 계속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만..

아무튼 1년 넘게 만나면서 어머니는
그냥 얼굴을 한번 보고 싶어도 만약 보게 되면
그쪽에서 빨리 진행할거라고 안 좋아하시네요..
저도 지금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오빠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잘 알고 잘 대처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구요...

어쨌거나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