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1년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는 25살, 남자친구는 30살이예요
남자친구는 직장잡은지 1년정도 되어가구요, 저는 간호사예요
3교대 하는게 힘들어서, 직장다니면서 공무원시험 준비이구요..

다른사람이 보기엔, 자리를 잡은 것 처럼 보이지만,
아직 자리를 못잡았어요.. 전 병원 오래다닐 생각 없거든요,
이번년도까지만 다니면서 경력1년이라도 채우고
올해 11월쯤 그만두려고 해요..
그만두고 시험준비 하려구요..

제가 일 시작한지 얼마 안돼어서 한창 적금 붓고있고,
모아둔 돈도 아직까진하나도 없구요.. 아직까지.. 졸업하고 바로 직장잡은거라..


그런데 이번해 되면서 결혼애기가 나왔어요..
지금 사정상 저랑 장거리 연애 하고 있어서, 빠르면 2주에 한번,
거의 한달에 한번씩 보고 있는데,(장거리연애한지 3개월 정도 됐어요, 이전에는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구요)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하네요.. 한번씩 술 마시면 너무 힘들다고.. 보고싶다고 합니다
평소엔, 제가 힘들어할까봐 힘들다, 이런애기 안하는데..
제가 주로 전화하면 많이 울거든요....힘들다고..그래서남자친구는 그런말 잘 못해요..

맨날 달래줘요 저를,,근데 가끔씩 술 취하면 힘들다고 옆에서 같이 있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결혼하는 커플들이 너무부럽다고,, 자기도 결혼해서 안정을 갖고
우리닮은 애기도 낳고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시험에 붙든 안붙든 자기가 책임 질 수 있다구요..
열심히 공부는 하되, 너무 부담 갖지 말라면서, 이번에 시험쳐서 떨어지면은
자기한테 시집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달라요..
저는 지금 25살인데,
전, 조금이라도 돈을 좀 모아서, 부모님께도 돈을 조금 드리고 결혼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준비하는 시험 합격한 뒤에 떳떳하게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오래 못 기다릴것 같다고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애기도 빨리 가지고 싶다고 하구요..


저는 지금 현재 남자친구를 정말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은 이 남자 아니면
안할거란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을 이해해 주지 않는것 같아요..


만약, 이번년도에 결혼한다고 하면 제가 이랬어요,
그러면, 저는 오빠랑 연애하는 기분으로 한 1년정도 있으면서
오빠 출근보내주고, 시험준비 하면서 시험 합격한 뒤에 애기 가지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임신해서 공부 못하냐고 합니다..
빨리 애기가 보고싶다네요.;; 자기가 다 도와주겠대요..
그리고 제가 기간을 정해서 뭐 1년 후에 ,
이렇게 한 생명을, 계획하고 낳아야 하는 제 생각이 싫다고 합니다..
그냥, 서로 사랑해서 자연스럽게 애기가 생기면 낳고 싶다고 합니다



첨에, 결혼애기가 나왔을땐, 제가 두루뭉슬하게 긍정적으로 대답을 했었어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하고는 제 생각을 말했죠, 두번째 애기나왔을때..


지금 내 나이도 있고, 결혼을 내년이나 그내년에 하고 싶다구요..

아님, 이번년도에 결혼을 해서 아기를 1년정도 후에 갖자고 했죠..
그랬더니, 첨엔, 긍정적으로 애기하면서 나만 믿고 따라온다더니,
왜 지금 와서 다른소리 하냐고... 너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막 뭐라그럽니다..ㅠ




자기는, 지금 내가 돈이 없어도 자기가 다 책임질 수 잇다고...
믿고따라오라고 했는데, 자기를 안믿은것 같아 무척 서운하다고 합니다.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전화기 붙잡고 통화한다고 잠을 한숨도 못잤더니..눈이 토끼눈입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저한테 실망했다고 합니다
첨엔 자기믿고 다 따라오겠다고, 믿겠다고 해놓고
못믿겠다는거 아니냐고... 저한테 실망했다고 합니다..첨부터 그럼 ok하지말지..
자기는 나랑 함께 할 계획 다 세우고 그리고..열번도 넘게 생각해서 어렵게 말한건데..
저는 그냥 가볍게 생각했다고 말입니다.
남자친구는 말이 많은편이 아니거든요..그리고 거짓말같은거 안하고 한말은 꼭 지키는 편이구요
빈말하는걸 워낙 싫어해요..
말만앞서고 행동은 안하는거 정말 싫어하거든요..그런데 제가 그랬대요..ㅠ


남자친구는 이번년도에 꼭 결혼하고싶고, 애기도 갖고싶다고 하는데
그리고 저는 이 남자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ㅠ
님들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