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은 저와 사귀기 전에 제 친구A와 사겼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A는 남자친구B를 사귀고 있었는데, 현재 제 남친 때문에 B를 찼고, 서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둘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를 몇번 반복했죠.. 물론 A가 헤어지자 그러고, 다시 만나자고 했죠...
어느날 A는 B때문에 사귀던 남친을 차고 다시 B와 사귀기 시작했어요...
저는 옆에서 이 모든걸 지켜봤구요...

참 불쌍한 남자였죠...
그러던 어느날.. 이 남자 저한테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남자를 감싸주고 싶은 마음에 승낙을 했죠....
이남자 이때 군대 상병이었습니다 ㅠㅠ
휴가나와서 제게 고백한 거였거든요....

처음엔 무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매일 전화도 해주고,, 비록 만나서 데이트는 한번도 못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는 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개강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
A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100일이 조금 못되었을 즈음에 남친에게 말을 했어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그러니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안될줄알았다고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남친을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되서... 말년휴가를 나왔을 때쯤 제가 붙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사귀기 시작했죠 ^^
행복한 날들을 보냈어요 ~~

(중략)

그러던 어느날 제가 남친에게 물었어요...
"내가 널 떠나지 않으면 항상 내 옆에 있어주겠냐고....."
(예전에 제가 자길 떠나지 않으면 제 옆에 언제나 있겠다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고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남친이 제게 말했습니다...
"얼굴보고이야기하자고...."
저는 순간 겁이 났죠.. 무슨말을 하려고 얼굴보고 이야기 하자고 하지???
생각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 올것이 왔나??? 싶은 느낌이었어요...
이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려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만나게 되었을때 남친이 이렇게 얼굴을 보니까 너무 좋다 그러면서 안아주더라구요..
제가 얼굴보면 말해준다는 거 뭐야? 라고 묻자..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다음에 말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참 바보 같죠.. 뭔지 계속 물었죠.. 그러더니 남친이...
너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할꺼냐고...
그순간 멍~~ 했습니다...
그리고 "아.. 그말할꺼였어?"라고 물었죠....
이말은 아니고 비슷한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1년뒤에 다시 만나자고,,,
우린 아직 너무 어리고, 할 게 많다고....
저는 졸업을 하고, 남친은 이제 복학을 하거든요....
공부도 해야되고, 취업준비도 해야되고, 또 제가 졸업을 하게 되면 같은 지역에 있는 게 아니라
자주 만나지도 못할 거니까...
1년이면 제가 시험공부도 하고, 취업준비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솔직히 저두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남친은 학생이구. 저는 이제 취업을 해야하니까요.. 서로 생활이 안맞겠구나...
이런 생각은 하고 있었죠....ㅠㅠ
그치만 그래두 한달에 한번은 볼 수 있구. 전화나 문자 하면 되겠지 했는데...
어찌하다가.... 헤어지게 되는 쪽으로도 이야기가 나왔어요...
우리 권태기인가? 뭐 이런이야기도 했구요.....

저는 울다가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라고 했고, 남친은 "어? 어떻게 하자고?"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니 말대로 하자고 했더니.. 남친이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더 크게 울어버렸습니다....
커플링 커플시계 다시 남친에게 돌려줘야되는가 싶어서 남친 손에 끼워주고 채워줬는데..
너무 마음이 아픈거에요....
다시 반지는 돌려달라고 했죠....
1년후에 다시 보자고 하면서.... 남친이 자기가 미쳤나 보다고....
자기가 너무 부족해서 저한테 이런 말을 했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날 계속 울다가 지쳐 잠들었네요...

결국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구. 그냥 자주 못보게 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자주 못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남친을 놔줘야 할까요??
그게 서로를 위해서 좋은 선택일까요???
남친은 자기 말고 더 좋은 사람도 만나보고 해야되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제 첫 남자가 현재 남친이라서.. 다른 사람 안만나봐도 후회하지 않겠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을 했는데....
아.. 정말 복잡하네요 ㅠㅠ
헤어지는 게 맞는건지 ㅠㅠ
처음 해보는 연애가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이런경험 비슷하게 있으신분.. 혹은 알고 계신분들...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처음엔 남친이 절 좋아했어요.... 제가 남친을 좋아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절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가 더 남친을 좋아하게 된 것 같네요....

연애 고수님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