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남자친구.. 밑바닥까지 보여주네요..아니길 바랬는데.
lost my way 2010.01.28 15:40:03
안녕하세여..제가 겪고 있는 일을 아무에게도 말 할 수없어 끙끙 앓다...
첨으로 여기다 글을 쓰네여...제 주변에 너무 예쁘게 사귀고있는 국제커플이 많았어요.
특히나 저도 한국사람보단 외국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꼈죠..
어느날 지인의 만남에 동참을 했다가 외국인 친구를 만났어요.
캘리포니아에서 온 한국에서 군인생활하는 사람이었죠.
키가 크고 잘생긴건 아니었지만, 참 솔직해보이고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네요..그 시기가 어찌나 제가 외로워 했던 순간인지..
딱 감정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우리는 처음부터 열정적으로 사랑을 했죠. 바쁜 제 시간에 남자친구가 맞춰주었고..
새벽이던간에 저를 늘 기다려줬어요..그런데 저는 다른 커플들과 다르게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남자친구를 오해하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미국군인은 믿을게 못돼"
"사랑하는 척 하다가 결국엔 한국을 떠날걸"
"미국인은 너 자체보단 여자를 원하는거야"
등등...사랑에 빠진 저의 입장으로서는 부정하고 싶은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죠.
남자친구를 그래도 믿었어야 햇는데 너무 두려웠어요. 정말로 제 진심이 헛된것이 될까
두려웠죠..그래서 두려움의 극치에 올라 싸움을 했더라죠..더이상 못참겠다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 울며 싸웠죠. 집에와 한참을 울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핸드폰을 보니, 저로 인해 그사람이 많이 상처를 받았다는 등의 문자가 와있었어요.
미안했어요. 그냥 내가 느끼는 두려움 때문에 그 사람이 상처받았다 생각하니
사과를 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했었죠...그리고 사과를 하고 우린 다시 잘지냈어요,
그런데 어느날 남자친구 핸드폰(한국에서 사용하는) 사진을 보다...
여자의 알몸 사진을 봤어여...얼굴과 몸의 일부가 가려져 있어서 누군지를 알수 없지만,
남자친구가 설명하기론 자기 친구가 다른 남자의 샤워 직후 모습을 찍은거라네여..
저는 그냥 넘어갔어요. 의심은 들었지만 또 싸우기 싫었거든요.
그러다 몇일 뒤 또 사진을 봤는데 날짜와 시간을 보게ㄷㅚㅆ어요.
멍해졌죠....저와 싸운 새벽이었어요. 저에게 '상처받았다..'라는 문자를 보낸 그날...
그시간..이었죠. 순간 그 사람이 거짓말 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물어봤죠. 시간과 날짜....많이 당황하네요. 술에 취해서 모르겠대요...
그런데 전 바보같이도 또 다시 모른척 해주고 싶었어요. 그게 여자일지라도...
묻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았어여...
그리고 몇일 뒤 우연히 mp3 같은걸 발견하게 ㄷㅚㅆ죠. i-phone이래요.
미국에서 가져온..근데 우연히 아기 사진을 봤어요. 갖태어난.
그래서 저는 웃으면서 아기있어? 라고 물어봤죠.
"yes I have a baby" 이러데요...그래서 "oh, you mean I am ur baby huh?"
농담삼아 내가 너애기지...물어봤져...아니라네여...
2살된 아이가 있대요. 실수로 생긴 아이래요...그러면서 아기 얘기하며 웃어요..
정말 아이 아빠라는 생각이 순간 들면서 멍...해졌어요.
그리고 질문했죠. 결혼했냐고....아니라네요. 결혼한건.
그래요 내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깐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우린 평소대로 돌아왔죠. 요리를 하고 영화를 보고, 파티에 참석하구..
운동하고..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호주로 이민을 가는 언니로 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ㄷㅚㅆ어요.
어차피 호주로 가는 언니가 마지막으로 저에게 해주는 선물이라며...
제 남자친구가 소개를 시켜준 사람의 친구와 함께 잠을 잔다는 거였어요.
자세한건 말할 수 없지만..충격적인 소식이었죠. 알고보니...전에 봤던
그 알몸 사진의 여자가...이 언니가 말하는 그 여자였어요. 순간 그 사람이
거짓말했던 그 표정, 말투가 생각이 났어여....
그 언니는 저에게 그냥 그 남자와 헤어지란 말을 했어요. ..그게 그언니가 원하는거라고.
호주가는 언니가 솔직하게 말해준게 고마웠고..
화가 무지 났지만, 저를 위해서 솔직히 말해준 언니의 신변보호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냥 모른척했어여....
핑계일지 모르나 신변보호보다는....제가 남자친구의 잘못을 감싸주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그날도 눈물로..다음날도 눈물로...그리고 점점 불신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제가 생리가 2주이상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어쩌면 그사람의 아이를 가졌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죠.
test 해보기 무서워 남자친구에게 얘기를 했어요.. 임신일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할거냐....했더니....임신이라면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우는게 나을거래요...
참 충격적이죠. 제 나이 23살. 전 꿈이 확고히 있는 사람이라, 아이를 나을 생각도
없었어요. 하지만 여자로서...그 사람의 아이를 가졌다면...확실히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물어봤을지도 몰라요. 근데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우라니..
안그래도 불신이 있던 맘에 더욱 상처가 컸어요. 눈물이 났죠. 그 이후 임신증상 같은게
자꾸 나타나고 불안했어요....3주가 됫었을 때 테스트 해보기 직전 제가 전화를 했어요.
임신이면 어떡할거냐....그 사람이 한숨을 쉬며, "I don't know. it's up to u"
자기를 모른다며 나에게 달려있는 일이라...결정을 하래요. 참 또 다시 서러워졌어요..
임신이던 아니던...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졌을 수도 있는 생각은
그 사람에 대한 집착으로 커졌고, 애정은 더욱 깊어졌어요. 물론 그 사람도 그랬겠죠. 조금은.
근데 테스트 해보니 ,,,비임신이네요..임신이 아닌건 다행이었지만....
그 사람이 나몰라라 했던 태도는 묵인할 수가 없네요...
그렇게 하루하루 속상해 하던 순간,
높은 계급의 미국 군인 친구가...제 남자친구의 뒷배경을 조사해주었어요.
전 그냥...믿고 싶지 않았어요....
그 사람이 유부남이라네요. 제가 왜 몰랐을까요...왜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을까요.
아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미국에 돈을 보내고 있고, 결혼한지 4년ㄷㅚㅆ다네요...그 사람 나이 25살(한국나이)
.....아내도 있고, 가족들이 있는데...저를 만나고 있는 이 사람....
너무 화가 났어요. 너무 화가 나고 분하고..억울해서 눈물도 안났어요....
그동안 그 사람의 진심은 무엇이었나...참....모든게 스쳐지나가더라구요.
너무 믿었나 봐요....아니면 너무 많이 부정을 했다거나....
아니면 사랑에 눈이 멀어 진실을 분간하지 못했을 수 있겠네요....
어제...헤어지자고 했어요. 그사람이 발광을 하네요.
미국인들 화나면 어떻게 되는 줄 아시나요...? 특히 군인들...참 무섭습니다.
호주 언니로 부터 들은 , 나쁜 소식....직접 눈으로 확인한 그사람의 미국의 가족들...
헤어지는 이유를 "아기"때문이라고 둘러댓어요. 사실 그것도 어느정도 실망을 했고...
"널 믿지 못하겠다. 어쩌면 니가 미국에 와이프와 아이가 있고 넌 결혼을 했을지도 몰라"
라고 저는 말했죠....그사람 제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아내는 없고, 제가 그 사람의 아내가 될거라네요...그리고 미국에 있는 2살 아기는
우리가 책임지면 될거고 우리 사이에 아기를 가질거라고...그러네요...
전 이미 알고 있잖아요......알고서 그렇게 말한건데...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그냥 자기를 믿고 따라오래요...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정말사실을 몰랐다면 전 바보인거잖아요.....
하......
아직 미국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말을 못했어요.
말하면...그 사람은 " 거짓말 해서 미안하다" 는 말대신.....
ok 말한마디에 쿨하게 떠나버리고 다른 여자를 찾을테니깐요.
그걸 알기에 이유없이 헤어지자 그랬어요. 실망했다는 이유로....
온갖 욕을 다 하네요.
근데...그사람...
그래도 끝까지 헤어지자! ok 라는 대답을 하지 않아요...계속 다시 생각해보라고.
.....그러네요...이유는 뭘까요?
두가지겠죠....헤어지면 한국 여자 만나기 힘드니깐...일부러 잡는 척.
아니면...정말 미국에 가족이 있어도, 여기 한국에서 만큼은 저를 사랑하기 때문일까요...
후자였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어쨌든 헤어져야겠죠.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랑하는 마음도, 정도 있지만...제가 불쌍해지고 싶지 않아요..
한국여자로서 내가 그 사람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티내고 싶지 않아요.
마지막 자존심 만큼은 지키고 싶어요. 그런데...그 사람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네요. 그 사람 잘못한거 그사람 입으로 다 실토하게 하고...미안하다고 하게 하고...
그리고 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나마 제가 세상을 살아갈때 그 사람에 대한
분노는 사그라 들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하면....내 자존심도 지키고....그 사람의 잘못을 스스로 깨우치게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의 갱생한다는게 이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하죠....
미국에 있는 그 사람의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그 사람이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보였던 그 행복한 미소를 기억하면..
하루빨리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복수해주고 싶으면서두....첫정이라는게 절 너무 힘들게 하네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사람들은 다 헤어지라고 해요.
네...근데 그게 쉽지 않아요. 이상하게
그 사람이 자꾸 붙잡으면...날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런거란 생각이 들어요.
속고 있을거란 불신도 함께 있으면서 말이죠.....
이대로 사귀다간 제 인생도 바닥을 치겠죠....
나보다 그 사람이 날 더 사랑하게 해서...그사람이 나에게 준 상처....
되돌려 주고 싶어요. ...........한국 남자친구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정말 사랑에 있어서 COOL 한 미국인을 다룬다는건....힘든일이에요 ㅠ_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