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남친과 자꾸만 안좋아져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남친이랑 사귄지는 얼마 안됐어요
3개월정도..
남친이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아요..
남친이랑은 첨에 오빠 동생 사이로 알고 지냈어요
그냥 아는 편한 오빠정도 였죠
그러다가 주위 지인들이 잘해보라하여 한동안 연락하며 지내다 연인이됐죠..
처음이 연인이 됐을 때는 마냥 좋기만 했어요
제가 집안문제로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구요
남친이랑 있으면 힘든일 생각 안났구..
가끔 생각났어도 금세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남친도 저랑 떨어져 있기 싫어해서 더 많이 붙어 있게 됐죠..
참 좋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안 좋기만하네요..
제가 남친한테 자꾸만 미안해져요..
남친 참 착한 사람이거든요
근데 저땜에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맘이 아픕니다..
다름이 아니라..
남친도 요즘 힘들거든요..
하는 일이 잘 안되는터라.. 돈도 잘 안벌리고..
저역시 하는일을 어쩔 수 없이 그만 두게 된 상황이라..
제가 힘들어서 남친한테 너무 기대다 보니
남친 힘든걸 차마 생각 못했던거 같아요..
저는 일 그만두게 되고 남친 하는일은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매일 같이 같이 붙어지내네요..
그러다 보니 사소한거에도 제가 참견하게 되고..
남친도 사생활이 있는건데..
그러다보니 남친은 자기를 제가 답답하게 한대요..
남친 힘들게 할려고 만나는게 아닌데..
제가 너무 많은 걸 기대나봐요..
워낙 외롭게 힘들게 자란 저라서..
남친한테 물직적으로 뭘 바라는 것도 아닌데..
남친은 아닌가봐요.. 같이 지내면서 저한테 잘못해 준다고 생각하나봐요..
처음엔 남친 이만큼 사랑 안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걸 의지하고 사랑하게 되었네요
제가 속도 좁고 생각도 너무 좁았던거 같아요..
매일 같이 붙어 있다보니 연인이 아니라 부부가 되버린거 같아요..
가끔씩 보면서 떨어져 지내려니.. 남친이 걸리구요..
제가 다른지역으로 일하러 간다고 하면 말릴께 뻔하니깐요..
좀 떨어져 지내야 다시 연인처럼 애틋한 맘 생기고 보고 싶겠죠?
이걸 하려면 저게 걸리고 저걸 하려면 이게 걸리고.. 그렇네요..
며칠전 부터 서서히 마음을 비우고 있어요..
남친 편하게 해주려고요..
좀 덜 기대고.. 덜 의지하려구요..
남친한테 부담 되는거 같아서요..
요즘 안좋으면서는 애정표현도 제대로 못했던거 같네요
사소한거에도 제가 삐져있고.. 말 안하고..
저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 될 사람인데..
저 만나기전에 만났던 사람 때문에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사람이거든요..
자세한건 잘 모르지만~
제가 자꾸만 부담주고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남친 옆에 제가 있음 안될꺼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저 없으면 편하고 프리하게 살텐데 싶어요..
어제는 서로 속에 있던 말을 했어요..
남친이 그러더군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기도 돈벌이 안좋고..
너도 일 그만두게 됐지 않았냐며..
좀 있으면 설날이라 집에도 가야되고..
매달 나가야 될 돈은 있고..
지금 자금사정이 안좋다고..
그래서 당분간 좋아하는 사람도 안만나고 집에 있으려구 한다고..
저도 알고는 있었거든요.. 근데 저는 제가 힘든것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남친한테 서운해 있었던거 같아요..
남친을 너무 생각 못했다는 맘에 너무 아프고 슬펐어요
좋게 이야기를 끝내고 남친이 나갔다 온다고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 안할려고 했었는데 결국 했다면서.. 남친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3월달까지 힘들꺼 같다면 조금만 참으래요..
미안하고 못도와준다는 맘에 눈물이 날뻔했어요 참느라 고생 좀했죠..
이렇게 착하고 속깊은 남친한테 제가 너무 모자란거 같아 미안해지네요..
남친 힘들어 하는데 저까지 옆에 있으면 남친 더 힘들겠죠?
얼른 다시 일 시작해서 남친 덜 부담 느끼게 해야겠죠?
왜 이런 상황이 되는건지.. 부담주고 힘들게 하려고 옆에 있는게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