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싸우고 남편이 석달열흘 말 안하는 사람 있나요??

성격 급한 내가 이틀 버티다 먼저 말하고 먼저 사과하고 그러길 13년이네요..

토요일날 제가 출근을 안하고 하루 종일 애들과 집에 있다보니 답답하드라구요 .

전화해서 도련님네 아기 보러가자고 일찍 오라고 전화하니 바쁘다네요. 일이 급한게 들어와서

바쁘거 압니다. 저녁에 딸시켜 언제 올거냐고 전화하니 딸이 몇마디 하고 그냥 끊고 하는말이

너무 쌀쌀맞게 전화 받아서 할말을 못하겠다고 하네요. 울 신랑의 특기입니다. 남이 옆에 있으면

어. 왜 알았어. 세마디 끝입니다. 배고픈데 참고 참고 기다리는데 9시에 직원들하고 회식했답니다.

회식하면 한다고 먼저 밥 먹으라고 하면 끝일나냐고 한마디 하고 넘어 갔습니다.

일요일 바쁜 일때문에 출근했습니다. 일찍 온다는 사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바쁜 일때문에 혼자 고생하나 싶어 속으로 안스러워습니다. 그런데 저녁 8시에 우연히 주차장

에서 신랑 차를 발견했네요. 차 몰래 갖다놓고 술먹으로 간거죠. 차을 만져보니 다 식었더군요

1분간격으로 전화했습니다. 안 받습니다. 9시 조금 못되니 술먹고 왔더군요.

들어와서 하는말 왠 전화를 그리 하냐고 밥 달라는군요. 전화 온줄 알면서 전화 왜 안받냐고

지금 직장에서 오냐고 하니 직장에서 온답니다. 거짓말도 잘하네요. 열 받아서 알아서 챙겨먹으

라고 하고 안방 에 들어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말 안해요. 잠도 딸 방에서 자고..

저는 저 나름데로 운동 열나해서 피곤에 지쳐 그냥 아들과 둘이 잠들어버려요.

언제까지 말 안하나 두고 볼려구요. 전화 한통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말 안하는 버릇 이번 기회에 고쳐놔야지 ... 늙어도 그 못된 버릇은 고쳐지질 않으니 참 깝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