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따스해진 주말을 틈타 같이 드라이브를 했어요.
술을 좋아하는 신랑은 현재 면허정지상태라 운전을 못하고 제가 운전을 해야만하죠.제가 운전한지 일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툴긴해요.ㅋㅋ
주말에 기분좋게 나가려던 드라이브는 출발부터 잔소리로 시작합니다. 초보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게 맞다고들 하는데...전 왜 그렇게 신랑 잔소리에 화만 날까요?
나도 나름 생각하면서 안전거리 유지하고 앞에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와서 속도도 낮추고 하는데...자기가 얘기안했으면 사람쳤을꺼랍니다. 동시에 보고 판단한것같은데 나는 못보고 자기만 봤다고 하네요. 내가 운전할때 딴 생각을 하면서 운전한다나요?
솔직히 운전대만 잡으면 긴장이 되서 딴생각을 할 틈도 없어요.
옆에서 주저리주저리 투덜투덜...그래도 놀러나가서 잘 놀았죠. 그러면 모합니까? 또 돌아오는 길에 들려오는 비아냥거림.. 저는 화에 받쳐 또 소리를 지릅니다.
평소엔 정말 사이가 좋다가도 제가 운전만 하면 싸워서 한동안은 운전 안한다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그대로두길 2개월정도... 주말에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신랑은 어떻게든 나가야하기에 또 제게 운전대를 맡겨요. 그래서 또 싸우고....
제가 신랑한테 그랬죠. 나도 생각을 하고 운전하고 있으니 옆에서 그냥 지켜만 보고 내가 정말 잘못하면 그때 혼내면 안되겠냐고...그랬더니 사고나면 뒷처리는 누가 하냐네요. 왜 꼭 사고날꺼라는 생각을 하는건지...
그냥 좋게 타이르듯 말해도 좋을텐데...왜 그렇게 윽박지르고 비아냥거리는건지...
초보니까 그냥 무조건 참아야만 하는걸까요?
늘 싸워도 끝이 없는 이 싸움...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