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기다려요 게시판에도 남겼는데
많은 조언 구하고싶어서 여기다도 글 남겨봅니다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ㅜ.ㅜ
요번달 다음달 임신 시도후에 미국 이민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집도 이미 다 알아봐뒀고
가서 펜션하려고 것두 다 알아보던중에
어제밤 신랑 양부(?)께 전화 드려서 곧 미국 가려고 한다고
처음으로 이야기를 꺼냈는데 난리가 났네요...
시부모님이 아주 일찍 돌아가셔서 거의 고아나 다름없는 신랑에겐
아버지라고 부르진 않지만(사장님,대표님이 편하다네요) 24살 차이나는
신랑 20살 넘어서 만나서 일가르쳐주고 믿어주고 울 신랑 키워주신
아버지처럼 형처럼 그런분이시라 거절하기가 그렇네요..
그분이 지금 68세이신데 혼자 사시다가 10년전에 만난분과 함께 살고 계신데..
여자분은 46세이시구요....;;;;;;;;;;;;;;;;;;
세상에.....대단하시게도.....임신4개월이시랍니다--;;
한동안 많이 바빠서 6개월가량 못 찾아뵈었더니 그리 대형사고를....
그분도 고아로 자수성가하신분이고 남을 잘 못믿는 성품이시라
'내가 너 출국정지 시킨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 주변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서럽게 우시면서
첨엔 우리 호적에 입적안되겠느냐고 하시는걸
말도 안된다고 방방 뛰니까 그럼 회사 지분 51%넘길테니
6월까지만 쉬고 그분 출산후에 신랑이 회사 맡으라고...
그리고 나 죽고나면 내 자식 좀 돌봐다오..하시는데...
솔직히 이기적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돈도 회사도 필요없고 인생 물흐르듯 살고픈데 참 환장하겠네요;;;;;
신랑 일중독이라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래가지곤 애 못낳는다...내가 과부냐...마리아냐...
울고불고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같이 있는 시간 좀 늘리고 싶어서 이민 결정한건데....
어찌 애가 이리로 안오고 그리로 간건지...흑흑....ㅠㅠ
머리가 뽀개질듯이 아픕니다....ㅠㅠ
그 연세에...;; 그게 가능한 일인지....;;
첨 알았습니다...ㅠㅠ;;;
신랑얼굴에 수심이 가득한데....일단 생각을 좀 해보자했는데...
어째야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