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자꾸 생각할수록 화가나서여..

크리스마스때 일인데여..

처음엔 그날 머할까? 자기가 먼저 그러면서 머 받고 싶은거 없냐고 묻길래
나 카드 받고 싶다고 했더니 웃고 말더라구여..
제가 카드는 꼭 받고 싶어서 몇번을 써달라고 말했었거든여
그러다가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에 중요한 날이니까 우리 교회도 잠깐 가서
예배드리고 오자고 딱 한번만 같이 가자고 막 졸랐어여
제가 그렇게 조르는 편이 아니거든여
근데 이 남친님은 교회를 너무 싫어해요
그래도 나는..
여친이 그렇게 조르는데 못이기는 척 한번 해줄것을 기대하고 예상했죠
저는 커플 선물도 준비하고 카드도 쓰고 혼자 신나있었죠 ㅋㅋ

이브날이 되서
낮에 네이트를 하는데 우리 머하지?? 그제서야 이러고 있는거예여
나는...
솔직히 자기가 먼저 말을 꺼냈던거라 나 몰래 먼가 준비하는 줄 알았거든여
아니야 아닐꺼야 하면서도 내심 기대되는 그런거 아시져? ㅋㅋㅋ
마음이 무너지더군요..
그래도 자주 만나는것도 아니라서 기분 상하고 싶지 않아서 꾹 참고
만나서 정하자 하고 만났는데..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더군여
제가 그렇게 부탁한 카드도 안 쓰고 말이져...
제가 준비한 선물은 늘 그렇듯이 덤덤히 받고...
모 그 사람 밥값에 모텔비에 십만원 넘게 썼긴 했찌만...

교회두 그렇게 가자고 졸랐는데
그 사람 아무리 싫어해도 그렇지...날 혼자 보내더군여
그 사람은 속으로 그랬겠죠...자기가 가지 말자는데도 꼭 굳이 혼자 가야했나......하고.....
예배드리면서도 어찌나 속상하든지..ㅠ
정말 혼자 집에 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자주 만나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집에 오면 안될 것 같아서..꾹 참았죠...

제가 너무 기대한걸까여?
교회는모 그렇게 죽어도 싫다니.....그건 정말 꾹 참고 이해하고 넘어간다쳐도
카드쓰는게 그렇게 어려웠을까여?
나중에 왜 안써줬냐니까 바빠서~ 라고 하길래 게임할 시간은 있고? 했더니 웃고 마네여..

남자들이 원래 그런지
내가 넘 기대를 하는건지..
제가 다른 남자애한테 물으니 여친이 그렇게 원하는데 자기같으면 해줬을꺼라고..

그냥 잊고 넘기자 하는데 자꾸 생각할 수록 화가나서여..
나 좋아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글구 저한테 조금만 섭섭하게 해도 나 좋아하는 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드는건..
모든 여자들의 공통점 맞나여?
아님 내가 넘 예민한건가여?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