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년이 다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글남겨요.. 친구한테도 언니들한테도 말 못하겠어요..
3년 사귀면서 많은일이 있었어요.
다른 커플들이 그렇듯이..그런 굴곡을 겪어가면서 사귀고 있고.
저는 26살 남친은 29이에요.
내년에 결혼하자고 보채는데 저는 더 미루고 있고요..

저는 표현도 마니하고 사랑을 마니 받고 싶어해요..
모든 여자들이 그렇겠죠....^^;;
남자친구 정말 무뚝뚝해요.. 둘이 있을때..다정해지긴 하지만.. 다른 어느 연인들처럼 따뜻한 눈길로 사랑한다 말 한번 한적 없을정도에요..
그렇다고 못챙겨주는건 아닌데.. 남자다운 성격에 끌려서 이때까지 사겼지만..
학교 씨씨로 만나서 거의 매일 보듯이 2년 사귀다가 직장생활로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보지만..
마음이 허전해요..ㅠㅠ
전 만나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고 사랑을 확인해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자기 이야기를 많이 안해요 제가 물어봐야 하고..
운전중에 잠시 신호를 받아서 서 있더라도 제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앞만 봐요..
제가 삐죽거리면 그제서야 쳐다보고..
운전중에 제 손을 먼저 잡아주거나 따뜻한 눈길로 절 쳐다본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전 명품백, 옷 이런것들 다 필요없고 따뜻한 눈길, 손길이 그리울 뿐인데.....
제가 삐지거나 하면 달래준다고 그제서야 손잡고 쳐다보고 이런게 너무 싫어요..
친구들이랑 있을땐 그렇게 재밌게 웃고, 학교 선후배들이랑 있을땐 농담도 마니하고 장난기 넘치던 사람이 저랑 있으면 변해요..
저한테 매력이 떨어진걸 까요..
요즘 별의별 생각이 다들어요..
이사람이 없으면 안될것 같았는데..이젠 이사람이 없어도 혼자가 되어도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괜히 만나면 돈만 마니 쓰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남자가 금전적으로 힘들어하는거 도와준게 있는데.. 그것때문에 절 억지로 만나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생각도 들고요..
이젠 만나도 재미가 있거나 즐겁지가않아요..
권태기인가요.

이 권태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정말 무뚝뚝한 남자 싫어요...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는거죠..

마음은 복잡한데 글은 두서없이 적어서 저의 복잡한 심정이 전달될련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