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남편... 저녁내내 심심해하더라구요.
" 왜 자꾸 뭐가 하고싶지? 심심하다"
그러는데 그냥 뽀뽀한번해주고 같이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이불 꼬~옥 덮고 누워있으니까 "자기추워?"하고 물어보길래 그냥 무심코 "응!" 하고 대답해버렸죠.
한 두시간쯤 지나서 밤 11시....
"노래방 갈까?" 하더라구요.
어제 몸도 진짜 안좋았고 어깨도 아프고 잠도 막 쏟아졌지만 (매일 아프다고해서 어젠 티도 못내고 있었어요.)
평소에 뭐 하겠다 사겠다 그런말 잘 안하는 사람이라 그러자며 얼른 옷부터 챙겨입고 나갔죠.
노래방에 거의 도착할때쯤에 진작 나오자고 하지 그랬냐니깐...
"자기 춥다고 했잖아~ 그냥 참을려고했는데 너무 심심했어~" 하는거예요.

단골노래방인지라 주인아저씨 반갑게 맞아주시고 신나게 서비스까지 받아서 한시간 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5분 남았습니다" 라는 자막이 왜이리 아쉬운지..
저희 어제 필받아서 한시간 더 연장해서 놀다왔네요.
두시간 반가량이나 노래만 신나게 부르다 왔으면서도 시간이 다 지난게 어찌나 아쉬웠던지...
시간 끝나서 나오는데 옆방에서 들리는 신곡을 듣고는 우린 이거 안불렀다며 아쉬워하며 나왔답니다.

저희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단 둘이서만 이렇게 노래방에 다니곤해요.
둘다 술은 못먹는지라 맨정신으로 노래만 부르다 오지요.
술대신 커피나 음료수만... 쭉쭉...
둘다 노래부르는거 너~무 좋아하는 터라 신곡나오면 무조건 불러보고 가사좋은거 서로 들려주고.. 그러다보면 분위기도 '러브 러브' 해져요.
영화보러 나가거나 하는 다른데이트도 좋지만 저희한테는 노래방데이트가 참 좋은거 같아요.
손 꼭 잡고 뽀뽀도 해주고 사랑스런 눈빛도 많이 마주치고....
님들도 한번 해보세요.
저흰 노래방 다녀온날 밤엔 항상 "러브러브' 모드가 이어지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