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1년반이 지났습니다. 어제 상견례를 했습니다.
남자쪽은 부모님이 모두 3,4년전에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누나와 매형, 남동생이 나오셨고, 우리쪽은 엄마와 작은아버지 결혼한 여동생 내외, 남동생 이렇게 6명이 나간자리였죠

그런데 그의 누나는 상견례내내 말 한마디도 안하시고 엄마가 물어보는 말에는 겨우 단답형으로 대답하시는게 전부였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그의 매형(누나남편)이 하셨고, 엄마께서 예단문제를 말씀하셨을때도 누나는 아무말씀없으시고 매형이 고모님과 작은 아버님은 생각하신다고 하자 남친이 그럴필요 있냐고 하며 하고 싶지 않다고 하자 매형이 그럼 어른들과 상의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작은아버지께서는 이 문제는 내 조카가 잘못하면 흉이 될수 있으니 누나께서 중간에 말씀을 잘 들여야 겠다고 말씀하시자 누나는 역시 씩~ 웃기만 하시고 묵묵무답...

여동생이 먼저 결혼을해서 첨이 아니신 엄마는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셨고, 여동생도 남동생도 모두 누나가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전에 남친 형제들을 따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누나는 저에게 단 말한마디도 건네시지 않으셨고, 처음엔 저를 맘에 안들어 하시나보다 오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친은 누나가 원래 성격이 말이 없는 성격이라는 말만 하고 별수럽지 않게 여겼죠

그렇지만 이번 자리는 상견례자리이고 엄마가 작은아버지까지 계신 자리에 동생 결혼을 보내면서 아무리 말이 없다고 해도 기본적인 대답조차 아낀다는건 문제가 있고 어른들이 기분 나쁜일입니다.

상견례가 끝나고 집에와서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고 엄마가 그러시는데 누나가 나를 맘에 안들어 하시는거 아니냐며 걱정스럽게 생각하신다고 돌려서 말했는데
남친왈'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며 누나성격이 원래 말이 없는 성격이라고, 누나 성격을 바꾸라는 거냐며 같이 화를 냅니다.''

가제는 게편이라더니.. 이런경우 남친이 지혜롭게 엄마 입장과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담에 누나의 입장이야기 하는게 순서인거 같은데 저에게 말도 안되는 소릴 한다니요.. 중간에 이렇게 서로 상식이 달라 싸운적이 몇번되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싸웁니다.
그리고 다시 사과하고..
그런데 이번일은 좀 다릅니다.
부모님이 계셨고, 누가봐도 누나는 이상하고 동생결혼에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엄마 자리로 오신거 아니냐고 하니 그냥 누나로 온거라고 억어지 부립니다.
동생에게 돈으로 해주지는 못할망정 맘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도 이것보다 나을거예요..
남친집하고 10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김치하나 챙겨주지 않습니다.
그런 누나한테 남친은 어른이라고 대접해 주려고 하고..
저는 이해가 가질 않아요. 그리고 앞으로 결혼하면 계속 부딧칠 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남친의 행동에 더욱더 화가 납니다.
지금은 결혼도 흔들리네요.. 유치하지만 누나 편을 드는거 같아서요.. 이런 사소한것도 그런데 큰문제는 어떨까요.. ?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어제 화내고 전화끈더니 오늘 전화도 없네요.. 속도 좁은거 같고..
맘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