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울신랑은 화요일부터 금욜날 회식한다고 통보해놨던차라 전 친정에 가서 하룻밤 자고오기로 했었죠.
근데 하루종일 비도 오고 안개도 잔뜩 꼈길래 한시간가량 운전하고 가기 너~무 싫어서
그냥 집에 있기로 맘먹고 있었죠.
" 마누라~ 어디야? 나 이제 일끝나고 저녁먹으러 갈라고....." 하길래
" 어~ 그냥 찜질방이나 다녀올려고." 했더니만 자기는 소고기 먹으러 간다면서 늦는데 저녁도 혼자먹게하고.. 하면서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오랜만이라서 " 아니야~ 자기 신경쓰지말라고 찜질방가는 거니까... 맛있게 먹고 잼있게 놀다와~ 근데 소고기 맛있겠다~~~~ " 했죠..ㅋ
찜질방서 신나게 수다떨고 땀도 빼고 아주 개~운하더라구요.
밤공기도 시원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기분좋게 집에왔는데 얼마 안있다가 신랑 오더라구요.
일찍온것도 놀라고 반가웠는데 "이거봐~" 하면서 손에 든 비닐봉지를 보여주네요.
자기혼자 먹은거 맘에 걸려서 소고기 2인분 포장해서 왔더라구요.
" 으이구~ 울신랑 팔불출 다됐네~~ "
고맙기도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 자기 좋아하는거 줄까?" 하고 묻길래 두손모아서 내밀었더니....
공돈생겼다고 20만원을 건네주네요.
자기는 일주일에 만원씩.... 한달에 겨우 사만원 저한테 용돈받아 쓰면서.....
공돈생겼다고 저에게 다 건네주던 신랑...
신랑덕분에 지갑도 두툼해지고 배도 부르고~ ㅋ
너무 기분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