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막 먹었는데 따르릉~~~
신랑이 제일 좋아라하는 선배가 서울서 내려오는길에
저희 집지나다 소주한잔 생각나서 했다며
나오라는 전화였답니다...

다른날은 같이 나가는데 시댁가서 밭일을 했던터라
너무 피곤해서 혼자 나갔다오라고 했죠...
제가 좋아라하는 오돌뼈집에서 보는건데 참았답니다..

신랑하는말....
형님이 노래방좋아하는것알지? 형님이 필받아서 노래방
가자고 하며 얼쩔수없이 가야하는데 자기가 따라가면 노래방
안갈텐데~~.. 하더라구요...

너무 피곤해서 걍 혼자 가라고 했답니다...

1시간반정도 지나서 신랑전화해서 하는말...
자기야~~형님이 노래방가자고 하니깐 조금만 놀다가 갈께...
얌전히 놀다가 갈께 나 믿지? 나 못믿어?

뭐? 지금 어딘데?

집근처 노래방엘레베이터...그니깐 같이 가자고했잖아..

몇시간 놀건데?

두시간은 놀겠지...나 빨리 가야돼 허락해줘야지..

무슨 두시간? 얌전히 한시간만 잼있게 놀다와...

알았어 나 믿고있어... 잼있게 놀다갈께 하고 뚝...

그러더니 바루 아파트 현관문을 누가 뻥뻥 치더군요...
누구세요 하니깐 신랑목소리..ㅋㅋ
알고보니 울집엘리베이터에서 전화를 했더라구요...ㅋㅋ

문열고 들어오는데 아이들 간식거리를 두손에 가득 사왔더라구요..
그럼서 하는말....
어이 도우미 세명~~ 1528 번 노래한곡 불러봐.... ㅋㅋㅋ

신랑왈..... 서방님이 노래방간다고 하면 그냥 집으로퇴근만해서와요 하고
빨랑 끈어야지 뭘 그렇게 물어본가? 나 못믿어? 이렇게 착한남자가 어딨는가?
자 그런 의미에서 노래한곡해봐~~

그래서 제가 카라엉덩이춤 보여준다고 했더니 눈버린다고 하지말라더군요..ㅋㅋ

저는 노래방간다고 하면 다녀오라고 합니다...
자주가면 이해를 못하는데 일년에 한두번정도 가니깐
쿨~한척 보내주는데 속마음은 가지말고 그냥 와 ..죠..
그래도 어쩔수없는 경우가 있으니 다녀오라하는데
이렇게 안가고 오니깐 좋더군요...

술얼큰하게 취한 신랑이 이뻐보이더라구요...
아들녀석들도 좋아라하구...ㅋㅋ

어젯 저녁ㅋㅋ...상상에 맡길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