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좀 넘었네요.
참 여기 와서 글도 많이 보고 하는데 재밌는 글도 많이 읽었네요.
회사 다니다가 아기 가지고 싶어 안되겠다 싶어서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아기 가지려고 노력중이예요.
병원도 잘 다니고 있네요.
하지만 맘처럼 되진 않네요.
저희 남편은 같은 회사를 다녔어요. 제가 하도 힘들어 몸에 이상이 오니깐 그만두라고 서슴없이 말해주더라구요.
정말 잘 도와주네요. 결혼전에 자상한 남자다 라는건 알았지만 참 이사람이랑 다시 생각해도 결혼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남편은 하루에 5번 전화를 합니다.
뽀뽀로 출근하고 오전 쉬는 시간 한번 점심먹고 쉬는 시간에 또한번 그리고 오후 쉬는 시간에 한번 회사에 저녁 시간이 있는데 또 한번.. 그리고 퇴근할때 또한번.. 이렇게 5번을 하루에 전화를 해요. ^^ 제가 몸이 않좋으면 가끔 자다 전화를 못받는데 그럴땐 어김없이 달려오네요.
저희 남편 회사가 집이랑 5분거리도 안되거든요. 자기도 일하고 들어오면 힘들텐데 항상 청소기 돌려주고 스팀은 손목아프다고 꼭 자기가 해준다고 하고 다림질도 총각때부터 잘한다고 자기가 한다고 하고.. 음식물 쓰레기요? 냄새난다고 자기가 한다고 해서 전 결혼하고 한번도 음식물쓰레기랑 스팀청소기를 만진적이 없어요. ^^;;;
이렇게 사랑스런 울 서방과 너무 금실이 좋아서 그런지 아직 천사는 오지 않고 있네요.
올 크리스마스에 꼭 천사를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내년을 기약 해야겠죠..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을래요..
꼭 서방을 닮은 아기천사가 왔으면 좋겠네요. ^^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게 보면 뭐든지 다 이쁜 울 서방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는 싸움이 거의 없어요..
가끔 1년에 한번씩 울 서방이 사고 아닌 사고 (사고 싶은걸 1가지는 사야하거든요.. ^^ 결혼 첫째년엔 카메라(200), 둘째년도엔 네비+렌즈(100), 올해는 자동차.. ㅡ.ㅡ )를 치지만..
그래도 귀여운 내서방입니다.
내년엔 또 뭘할꺼냐고 제발 내년엔 참으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지만.. ^^
그래도 전 제 서방이 참 좋아요.. ^^
사랑하는 서방이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