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같지 않아 몇자 남겨요
결혼하고 애기 연달아 생기고 그러면 자연스레 남편은 바깥일하고 여자는 안일하고 ...
그런시대가 아니어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여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남자들의 책임감이나 심리도 달라진게 아닐까요
연애를 오래 했다고 하는데 잠자리도 같이 했다는 건지?
전 연애 기간 없이 순진한 마음으로 결혼 했는데 남편은 신혼여행 이틀째 갈등이 발생하니까
토라져 혼자 소파에 가서 자더라고요. 말은 안했지만 그때 상처 많이 받았었는데
나중에 제가 마음 고쳐 먹었어요. 남자라고 마음 넓은것 절대 아니고 꼭 여자를 감싸안아줘야 되는 것 아니라고..
그후 애기도 쉽게 안생기고 님처럼 같이 자는게 불편해서 항상 따로 잤어요.
글다가 친정엄마 가 약해줘서 애기 낳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좀 탄탄해지는 것 느껴ㅓㅆ어요
최소한 부성애가 있는 남자인 경우이고
최악의 경우는 2세가 태어나서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둘째 또 태어나고 여,남아니까 남편도 정말 만족하더구요
그래도 집안일는 전혀.. 전업 주부였거든요
둘쩨 3살때 제가 취업했는데 집안일은 여전히 제차지더라고
습관이 이미 들었고 저자신도 남편한테 요구하지 못하는 습관도..
어쩌다가 요구하다보면 매끄럽지 못해서 꼭 큰소리 나고..
우리나라 가정문화, 사회구조적 문제, 개인의 삶의 방식 이나 경험, 개인의 인성...
정말 복합적인 문제라는 결론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가정은 그냥 주어지는게 아니고 만들어가는거구요
남편에 대한 기대보다는 남편을 보살피고 베풀어야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가지고 무소의 뿔처럼 튼튼하게 우뚝 설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는 시대인 것 같아요
잠자리 문제는 넘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남편의 문제일 가능성큼) 그날이 되서 몸의 느낌을 잘 파악해서 필요하다싶으면 님이 먼저 다가가세요.
넘 요란 떠는거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정말 사랑스런 마음으로 남편을 먼저 안아주세요
내치지 않는다면 (내칠수도 있겠죠) 솔직하게 그냥 그순간만 서로 사랑하세요
몸으로 대화하는 시간도 부부에게는 필요하잖아요
지나간 시간, 다가올 시간 섭섭한 마음, 걱정하는 마음 다 놓아 버리고 그순간만 그냥 사세요
글구 그다음 문제는 그 다음 상황에 맡기는 수밖에.

가정은 가정 이기적인 싸움터이면서도
그 이기성을 극복하는 훈련장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