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이제 결혼한지 3년이 지난 30후반의 부부랍니다.

신랑이 가끔 해외출장을 나가는데 .
지금은 매년마다 남미쪽으로 한달정도 가는 일정으로 떠나있는 중이랍니다.
해가 갈수록 , 적응이 되기는 커녕 ,, 더 힘들고 우울해요 ㅠㅠ
남들이 첨에 우스갯소리로
"좋~ 을때다~ 3년만 지나봐라 ㅋㅋㅋ " 했을땐 발끈 했었는데 -
진짜 3년이 지나도 이놈의 사랑이 식지를 않네요~ ㅎㅎ


사실 떨어져 있는게 더 힘든건 , 매일매일 퇴근을 같이 하거든요.
신랑이 퇴근하는 중간에 제가 다니는 직장이 있어서 .
중간에 지하철에서 만나서 가죠.
글고 , 주말엔 강아지들 델고 캠핑 다니고 -
(편지속에 애기들이란 -_-;; 강아지랍니다. )
정말 출장이 아니고서는 떨어져 있을일이 없고 ,
운동, 산책, 오락 - 심지어 설겆이까지도 -
참 많은 시간을 함께 뭔가를 하며 보내다보니 ,,
떨어져지내는 이시간이 월매나 길게 느껴지는지 ㅠㅠ

그래도 이렇게 연애때처럼 편지를 받으니 꼭 나쁜것만은 아니지만요 ^^ ;

흄.. 지금은 멕시코 어디 지방쪽에 있다는데 ,
핸드폰 도둑맞고~ 전화하기도 힘들다하고~ 인터넷도 안터진다 하고 ~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기만 하다가 ,, 지나온 편지 곱씹어 읽다가 ㅋㅋ

신랑 자랑 삼아 함 올려보아요~ 흉보지들 마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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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확실히 떠나보니 쟈기가 젤 그립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렇네..

평소에도 늘 쟈길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이렇게 떨어져 있다보니 쟈기 생각이 더 간절하다.

사랑해. 사랑한다.

쟈기도 나처럼 내 생각을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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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사랑하는 여보

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아깐 통화 하다가 끊어져서 어찌나 아쉽던지..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더욱 여보가 그리워지네.

하루 하루는 잘 가는것 같은데.......

아직도 많은날이 남았네 그려... ㅡㅜ

어서 보고싶다.

사랑해. 지금쯤 말일에 월욜에 무지 바쁘겠다.

고생하고- 늘 여보옆에 내가 있다는거 있지마!!

참. 애기들한테도 안부 전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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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하이 여보^^

한국은 지금 수요일 낮이겠구나.

쟈긴 잘 지내고 있는겨?

밥 굶지말고,,, 간식도 막 챙겨먹고...

살 빠지면 혼난다.. ! 나 없을 때 더 잘먹고.. 알았지?

암튼, 멕시코 가면 자주 연락할께

사랑하고... 또 사랑해.. 내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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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일할때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하루일을 마무리 하고 정리하는 지금에는...

아직도 돌아갈 날들이 많이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우울해진다.

우울해 지는 이유가 당신을 못 봐서 그런거야.

알지? ㅡㅜ

다들 보고 싶다. 울 여보가 젤 그렇고,

울 애기들도... 식구들도..^^

암튼, 지난번 보다 더 좋아졌고, 처음보다 많이 나아 졌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보아.

가끔은 힘이 부칠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힘내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발전할 것을 믿어.

늘, 뒤에서 기도해주는 울 마눌님도 있고 말야.. ~~

사랑해. 늘 그 말보다 더욱 진한 무언가를 해주고 싶지만 말야.

앞으로 남은 많은 날들에 그런 것들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며 살아야지..

암튼, 지금 밥먹고 있겠네..

몸생각해서 든든히 먹어. 응?

몸 성히 잘 지내. 마이 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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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우리신랑 넘 다정하죠~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