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신랑이 너무 고맙네요...

어젠 친정엄마생신이였는데 일찍퇴근하고 와서 한우사주더군요...
엄마아빠 친척분들과 놀러간다고 몇일전에 티셔츠사달라고 전화하셨더라구요..
생신선물로 두분 티셔츠 21만원주고 사드렸습니다...
사실 우리부부는 지마켓에서 만원정도하는 티셔츠사입는데 너무 무리했지요...

전 친정식구들때문에 힘들고 홧병있는 아낙이랍니다...
말하면 길고 여하튼 친정만가면 스트레스받아서 오고
오빠,,언니들 땜에 미치는 아낙이죠...
엄마생신날도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고 신랑도 저도 기분이 완전꽝이였죠..
그래도 엄마아빠생각해서 참고 마무리하고 왔답니다...

제 성격상 막내라는 이유로 항상 참고 견디는데 너무힘들어서
제 꼬라지를 못이겼던것같아요...
결국엔 생신날저녁부터 몸이 쑤시고 머리가 열나며 아프더군요...
다음날인 어제 신랑이 점심에 집앞이라며 나오라더니 홧병으로 아픈거라며
먹고힘내라고 점심사주러 왔더라구요...
점심만 먹고 혜어졌지만 어찌나 고맙던지...
저녁엔 설겆지해주고 아이들 밥해먹이고 간식까지 해주더라구요...
아이들 목욕시켜주구..

오늘아침엔 아침밥 안집(시댁옆이 신랑회사)가서 먹는다며 쉬고있으라구..ㅋㅋ
너무너무 이쁘구 고맙구....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고 울친정집에도 사위중 젤 잘하는데
울친정식구들은 왜들 잡아먹을려고 하는지....모르겠어요...

돈필요할때만 전화하고 신랑몰래 빌려주면 갚는 사람은 없고...
신랑한테 빌릴돈도 안갚구...
모이면 속닥속닥 흉보구 ..
그 흉본말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막내라서 성질도 못내고 속으로 꾸욱 참을려니깐 정말
미칩니다...혼자서 거울보면서 친정식구들한테 한마디씩하고
마구 따집니다..자다가설겆지하다가 울컥울컥거려서 혼자 막 말하곤 합니다...
이러다 친정식구들땜에 미칠것같아요...

시댁과 남편때문에 홧병 생기는게 맞는건데 저는 왜 반대일까요?
신랑한테도 말못하고 ... 신랑만은 모르기를 바랬고 안당했으면 했는데
신랑한테 고맙단 말은 커녕 실수들만 해대고...정말 그럴땐 숨고싶어요...
친정식구들한테 한번쯤 기대고 싶어요..

제가 이상한가요? 지금도 몸이아파서 머리가 깨질것같아요...
친정식구때문에 속앓이 하신분들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