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에 있는 글을 보거나 지인들의 신랑을 보니...
남자들 움직이는 거, 운동하는 거, 외출하는 거, 귀찮은 거 싫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연애를 안 해본건 아니지만 아주 오래 쉬었다가 만나게 되니 남자친구나 저나 이제 지긋한 나이.
회사생활하면서는 남자들에 습성(?)에 대해 잘 몰랐어요. ^^ 그냥 일하는 것만 보니까.
여자가 훨 많은 회사이기도 하고.
저는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다른 직원들도 혼자 사는 경우도 많고.
점심은 보통 도시락을 먹어요. 사먹는 밥은 지겹잖아요.
혼자 살면서 밥해먹으면 버리는 음식도 많고하니 도시락도 싸고...
나이 어린 직원들도 이것저것 잘 챙겨와서 먹곤하죠.
저도 음식을 하다보니까 이왕 만드는 음식 몸에 좋은 걸로 좀 챙기자는 생각도 점점 들고요.

남자친구의 단점이 있다면, 남자친구 입맛이 초딩입맛이예요.
좋아하는 음식은 튀김(길거리를 일자로 가기힘듬 ^^), 떡볶이, 치킨, 피자, 라면, 고기 등
안 먹는 음식은 회와 해산물, 감자탕, 순대국, 닭발, 추어탕, 내장탕 등
저는 회와 해산물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안 먹진 않고 나이 드니까 별로 가리는 음식은 없어지고.
입맛이 초딩인 거야 뭐...
문제는 정말 안 움직여요.
지금도 한 덩치 하는데, 체형은 별로 신경안쓰는데요(남자 마른 몸매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체력이 저보다 떨어지는 듯 해요.
좋아하는 음식이 자극적이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인데다가 가족력이라 해야하나?
다들 건강한 체질은 아닌거 같은데, 운동을 좀 했으면 하는데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요.
운동을 못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운동신경도 있고 뭘해도 잘했다고(본인이 말함)하는데
과거에 그러면 뭐하나요. 현재가 중요하지.
남자친구는 자기가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곧 불혹인데... ㅜ_ㅜ
업무가 힘들고 잠도 부족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먹는 걸로 풀곤해요.
그리고 시간이 나면 언제나 잠을 청하죠. 피곤하고 힘드니까 그러는 건 알겠지만
밤에 치킨이나 피자, 라면, 커피, 콜라 같은 음식들을 잔뜩 먹고 그대로 자요.
저러다가 고도비만 될거 같고, 혈압도 높은 거 같고(체질적으로), 당료 위험도 있고.
최근 몇년가 급격히 찐 살이라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 아는 사람을 만나면 몰라볼 정도인 걸 보면 맞는 거 같아요.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걸 아니까
(주위 사람들이 살쪘다고 놀라는 걸 보거나 운동하라고 뭐라하는 친구도 있고)
별 말은 안 하고 있지만(가끔은 하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걱정되기도 하고,
솔직히 어떤 면에서는 자기관리에 너무 소흘한 것 같아서 음... 좀 ... 음... 에혀~
같이 있을때는 이것저것 챙기기는 하지만(음식이나 운동, 협박해서 합니다)
너무 편하고 자극적인 것만 찾고 귀찮은 거 싫어하는 남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걱정도 되고 에혀~한숨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