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전시회 찜꽁! 블라디미르 쿠쉬展 with 예술의전당
아이와 전시회 찜꽁! 블라디미르 쿠쉬展 with 예술의전당
크리스마스 이브날, 여동생네서 친정부모님과 해피파티를 맞이하기 전
예전부터 찜꽁했던 미술관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7시까지만 전시회를 하기에 학원 끝나고 부랴부랴 뛰어갔더니만 입장 마감시간 6시를 딱 맞췄네요. 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초현실주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달리 '블라디미르 쿠쉬'가 170여점을 전시한다고 해서 설레이더라구요.
사실 잘 몰랐던 화가인데, 전시개요를 읽어보니 꼭 만나보고 싶은,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픈 사람이라 쿵쿵따... 가슴이 뛰었죠.
아이덕분에 엄마도 공부하고 자라나게 되네요.
응애응애~~ 우리 꼬맹이 박혁거세의 자손들인감?
아니당. 울 앵두버찌는 김수로왕의 왕손이지.... ㅎㅎㅎ
화장실 먼저 들리고 전시장 가려는데, 출구쪽에 있는 포토존이 재미나다면서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네요,. 오키토키 쫗아 좋아~~
오호라.... 요긴 또 뭐,,,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을때같은 느낌,
플레시 세례에 기분 좋으신가요? ㅎㅎ
우리는 지금 환상특급열차를 타러 간답니다. Let's go!!!
오디오 대여시설이 있는데, 3000천원
시간도 그렇고 아이들이 요번엔 자기의 상상력을 동원한다고 패스했는데,
같이 들으면 살이되고 피가되는 이야기가 많겠죠? ^^
아쉬운 것은 도슨트 타임을 못맞췄다는 것 ㅜㅜ
주말은 복잡해서 힘들고 평일 오전 12시,3시에 하네요.
아는 만큼 보이는다는 말을 전시회오면 많이 느끼는데, 가능하면 맞춰오고픈 마음...
현장구매를 하는분은 건너편 지하 비타민스테이션에서 가능하구요.
온라인 예매자,이벤트의 경우는 2층에서 바로 확인후 입장할 수 있어요.
요기는 어린이 워크북이 따로 없는데요.
그래도 아이와 갈만한 미술관으로 좋게 활용하는
나만의 비법(?)이라면...
아이들에게 리플렛을 주고요. 그 안에 들어있는 작품들을 찾아보고 같이 이야기 나누자고하면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감상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의력으로 말하는데,
그러면서 생각나무도 쑥쑥 자라더라구요. 엄마가 왜 그럴까? 라고 계속 질문을 하면
공작새처럼 이쁜 날개가 쫘악 펼쳐지듯.
아이만의 세계가 구현되어요.
사과 단면이 하트가 되고, 호랑이 얼굴이 벌집으로 바뀌고,
나무속 사람들이 신기하게 살아가니 엄마도 아이도 즐겁네요.
회화,오브제, 드로잉 등으로 구성되어서 무의식, 욕망, 환상 그리고 드로잉으로
연출된 곳을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마치 미로찾기
또는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듯한 쾌감에
아이들은 무척이나 진진해요. ㅎㅎ
바위가 사자로 보이고, 구름이 양으로
그냥 지나갈법한 대상들이 하나의 모티브를 이뤄 멋지게
펼쳐지니 작품을 향하는 발걸음걸음마다 신선하고 유쾌해지네요.
체스를 배웠던 앵두라 그런지 요런 작품도 눈에 더 들어오고,
생선 좋아하는 울 아들래미 생선가시가 사람이니 까르르 웃어요.
영화배우같이 잘생긴 외모~
오~~ 멋지다... 아이들이 그러네요. 엄마도 공감.
우리 아이들이 리플렛을 워크북삼아 공부한 흔적들...
특히 일출이 입출모양으로 나오고,
트럼본(?)악기가 코끼리 얼굴이 된 것이 독창적이라고...
GS 포인트가 있으면 현장할인도 된다니,
가지고 있는 분들은 알뜰하게 *^^*
솔찍히 아이들이랑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를 많이 찾아가면서
눈높이가 조금씩 세련되어짐을 느껴가요.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에 지적인 면을 아주 꽉꽉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요렇게 감성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다방면으로 풍성하게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되리라 믿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른도 아이도 쉽고 즐겁게 만나볼 수 있는
몽환적이면서 위크넘치는 작품에 최고! 엄지손이 저절로 올라가요! 
아이랑 갈만한 전시회로 블라디미르 쿠쉬 맘에 쏙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