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여행코스 - 5일장,대승사,레일바이크타고 씽씽!
깊어져만 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은 사람은 저뿐만은 아닐 것 같아요.
추운 날씨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중 하나로서
화사함으로까지 와닿는 단풍의 절경은 봐도 또 보고 싶은
한폭의 그림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떠났어요.... 어디로??
바로 멀지만 경북 대구 문경으로~ go!go!
신흥문경시장
문경여행으로 처음 도착한 곳은 바로, 북적북적 사람냄새가 물씬 풀기는 5일장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적당히 둘러보기에도
솔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정겨운 곳이었답니다.
노랗게 익은 늙은 호박을 보면 어릴 적 친정엄마께서 끓여주시던
푸근한 호박국이 자꾸만 생각나서 더한번 마음이 가더라구요.
찬 바람을 안고 앉으셔서 미동도 않아시고 마늘을 다듬는 할머니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짠~ 했어요.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아님 내 마음이 허해서 그런건지...
뜨끈한 오뎅들이 어찌나 모락모락 김을 내면서 맛나게 보글보글~
국물냄새를 폴폴 풍기던지...
저절로 발걸음이 서졌답니다. ㅎㅎ
휘~ 둘러보고 국밥집에서 밥한그릇을 뚝딱했는데,
3천원 정도밖에 안해서 깜짝 놀랐어요.
가격도 싸지만 정이 느껴지는 그리고 왠지 모를 훈훈함이 가득이었으니까요.
경북 문경시 흥덕동 994-1
대승사와 윤필암
조선 후기 기록에 남은 1500년된 대승사
불이 탈듯이 어떨 말과 글로도 형언하기 힘든
아름다운 단풍과 어울려서 너무나도 멋스런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지요.
아빠, 엄마께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시면서 환하게 미소로 화답하시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았어요.
선명한 빨강과 초록의 대비가 보색을 이뤄서
어찌나 강렬하게 와 닿던지,
고흐의 작품보다도 왠지 모르게 우리네 정서에는 요것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오메~~마음에도 단풍들것네...
(어느 시인의 글귀가 저절로 읊조려지네요.)
윤필암은 대승사 부속암자로서 1km 정도 도보로 한 20여분 정도면
트레킹하기에도 괜찮은 거리인데요. 비교적 짧아서 가족단위로도 적절해요.
자작히 쌓인 낙엽이 가을빛 우수를 전해주는 듯 싶어,
또 하나의 추억을 쌓기에 더없이 좋았답니다.
윤필암은 고려 우왕때 창건되어서 1600년도쯤에 다시 지어지기도 했답니다.
예전 초등학교 친구 이름이랑 비슷해서 잘 기억되는 윤필암이라는 명칭은 ^^;;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행할 때 이복동생이 이곳에서 있었다고 해서
전해지더라구요.
외국여행도 좋다지만,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작다고 하기엔
갈 곳이 너무나도 많은....
그리고 4계절에 따라서 그 컬러와 느낌이 확연히도 달라서 예쁜 것이 감탄사 저절로 나오죠...
아하~~~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모습 것이 작품이 되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저절로 드는
암튼 맘에 쏘옥 들어서 발걸음이 가벼웠답니다.
구랑리역에서 만난 레일바이크
미리미리 전화 예약을 하시고 가시는 편이 제일 안전할 듯해요.
주말에도 많은 이들이 전국 최초로 운행한 문경 레일바이크의 인기를 실감하러 오신다고 하네요. ㅎ
전동모터가 달려있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승차감을 누릴 수 있어서 가족단위, 연인들이 좋아한다고..
폐역이 된 곳을 활용해서 만들어서 활용가치가 있구요.
4명이 한 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려봅니다.
울 부모님은 앞에 젊은 신혼부부가 있으셔서
조금은 편안하게 레일바이트를 즐기셨다고 하네요.
약간은 바람이 찼지만, 그 마저도 싱그럽게 느껴져서 기분이 상쾌하셨다고....
왕복 소요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리니, 하루 나들이 코스로는 참 좋죠 ~~ 잉 ^^*
오미자가 곱게 드리워져서 바위에서 한번 찰칵 사진 찍으시고...
새콤달콤한 맛이 젊음의 비결이 되신다고 하니,
애용하시고 더 뽀얗게 젊음 즐기세요~~
오늘 돌아본 전통 5일장과 대승사와 아담한 윤필암 그리고 레일바이크 문경여행코스는
나름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
물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1박이면 더 좋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