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만 먹는 냉면 이라는 편견을 버려야겠습니다.

지난 여름 엄청난 인파를 제치고 먹었던 박군자 진주냉면

문득 울렁거리는 속을 가라앉히기 좋은 메뉴를 고민하다가

드라이브하며 우연히 들어가게 된 진주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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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생각나게 만드는 감칠맛도는 새큼함이 그리운 금요일입니다.

여름에는 정말 자리가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인데

역시 겨울은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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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기한건 우리 말고도 꽤 많은분들이 식사하러 오신다는겁니다.

동절기 영업은 2시 40분까지

그래봐야 평소 영업시간에 비해 20분 줄어들은것 뿐이예요.

메뉴는 딱 5가지

천둥이를 뱃속에 넣고 만삭에 남편과 다녀온 진주

진주에서 맛본 그 냉면의 강렬함에

저희 부부는 가끔씩 진주냉면을 찾아가 먹곤 한답니다.

추운 날인만큼

따끈한 사골육수가 먹고싶어서 한 컵 가져왔어요.

평소같으면 맛있게 먹었을텐데

제가 냄새에 민감해진 탓에 잘 안받더라구요.

신랑은 물냉면, 저는 섞음면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옆을 돌아보다가 남자분들이 드시는 육전이 맛있어보인다했더니

이남좌..당장 먹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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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프리패스인가봅니다.

천둥이를 낳고 9년동안 내내 (남편만) 원했던 둘째

뭐..간절하면 이루어진다나요?ㅜㅡㅜ

스잘데기없는 소리...그저 벗어나고싶은 입덧의 덫

추가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추가반찬은 열무김치, 냉면 무김치, 사골육수

매장이 매우 넓고 잘 지어놨어요.

조악하지만 대나무 조경도 맘에들어요.

가장 먼저 육전이 나왔어요.

별거 아닌데

바로 부친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맛있네요.

고추장 소스를 찍어서

요즘 매콤한게 넘 땡겨요.

그래서 둘째 태명도 '매콤이'

육전이 술술 들어갑니다.

바로 냉면 물김치가 비결이라 그럴겁니다.

대박! 저 물김치면 무엇이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니까요.

저의 섞음면이 나왔어요.

맨 아래는 매콤새콤하게 버무려진 냉면이 있고

그 위네는 잘게 썬 육전이

그리고 그 위에는 곱게 썰어낸 달걀 지단이 올라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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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일반 냉면을 9000원 받는게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진주냉면은 고명이 푸짐한덕에 그런 생각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진주냉면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남편의 물냉면

그렇게 먹다가 생각합니다.

여보 우리는 왜이렇게 미련하니

냉면은 하나만 시켰어도 되잖니?

거봐...남겼잖아

표시 안나게 싸가서 천둥이 간식주자..ㅋ

친절하게도 냉장고에 포장 패키지가 이렇게 마련되어있어요.

셀프 포장입니다.

육전 고이 담고

곁들임무와 소스까지 제공된답니다.

서비스 좋은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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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먹는 진주냉면

그 매력이 아이러니하게 여름보다 더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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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붐비지않으니 밥이 제대로 들어갔고

시원함만 느껴지는 일반 냉면에 비해 묵직한 고명이 들어가있어서

한끼 식사로도 제법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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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겨울에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맛있었던

진주냉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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