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아이들, 

엄마 아빠가 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따라하는 덕에 난감할 때가 참 많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펠트 장난감 하나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비록 움직임 하나 없고, 소리 하나 나지 않지만 

리얼리티만은 남부럽지 않은 엄마표 펠트 손목시계랍니다

한땀 한땀 직접 만든 엄마표 시계, 

지금부터 구경해 보세요

하드펠트지를 사용해 만든 손목시계예요

손바느질로 만든 시계치고는 제법 근사하지요?

365일.... 평생동안 3시만을 가리키는 시계이지만

명품 못지 않은 세상에 하나뿐인 시계랍니다^^

자, 그럼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손솜씨를 발휘해볼까요?

하드펠트지와 단단한 심지를 준비해주시는데요, 

심지는 제품 포장지로 사용된 것을 잘라 재활용해 보았답니다

시계띠 펠트지를 반접어 버튼홀스티치 하고

한쪽 끝을 살짝 잘라내 주세요

버튼홀스티치한 면이 

뒷면 중앙에 오게 모양을 잡은채로

테두리를 홈질해주세요

그리고 가위질 하지 않은 한쪽 끝엔 

펠트지를 반접어 덧대어 바느질해주세요

시계 바늘이 그려진 종이를 원형 펠트지 위에 올려 테두리를 홈질해주시는데요, 

예쁜 시계 그림을 프린트해 두꺼운 종이에 덧대어 사용하시면 되어요

펠트지 가장자리를 홈질 후 

안쪽에 원형 심지를 넣은채로 

실을 잡아당겨 매듭을 짓습니다

그리고 길게 잘라낸 심지 끝을 모아 테이프를 붙여 원형을 만든 후

심지에 펠트지를 반접어 감싼 상태로 버튼홀스티치해주세요

그리고 앞서 작업한 시계바늘용 펠트지를 끼워 넣은 후 

목공풀을 발라 단단히 고정시켜 주세요

반대편 뒷면엔 심지를 넣어 동일하게 작업한 원형 펠트지를 끼워 마무리 해주세요

시계바늘 펠트지를 시계띠 중앙에 올려 덧대어 바느질한 다음

양쪽에 갈색 펠트지를 올리고

 끝부분을 덧대어 바느질해주세요

갈색 펠트지를 내려 접은 상태로 덧대어 바느질하고

실을 통과시켜 모양을 내주세요

갈색 펠트지 끝엔 징장식을 박아 주세요

길게 자른 갈색 펠트지를 겹쳐 끝단을 박음질해 고리를 만든 후

시계띠 한쪽 끝에 통과시켜 주세요

그리고 엔틱비즈를 달아 장식해줍니다

그러면 엄마표 손목시계가 완성되어요

고리에 시계끈을 통과시키면 실제로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 장난감으로 그만이랍니다

펠트를 접한지 십여년째인데,

하면 할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네요

펠트공예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모르겠지만

평생 함께 하면서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