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큼지막한 가방을 좋아라 합니다

이제 두 아이가 커서 챙겨야할 물건이 많은 것도 아닌데 습관이란 게....

 왠지 넉넉한 사이즈의 가방을 들고 나서야 안심이 되거든요

그런데 시중에 파는 가방들은 사이즈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두 손을 고생시키곤 하는데

나의 취향을 고려한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이니

고생쯤이야~ 그냥 웃어 넘기게 되네요

주인 잘못 만난 탓에 늘 고생 중인 두 손의 힘을 또다시 빌려

넉넉한 크로스백 가방 하나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이 탄생했을지 지금부터 공개해 보겠습니다

왠지 원단이 낯익다 싶지요?

얼마전 베이비돌에게 만들어 입힌 스트라이프 자켓과 동일한 원단을 사용했거든요

사실 이 원단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가방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어 구입했었는데

미소공주의 요청에 못이겨 가방보다 인형옷을 먼저 만들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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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원단에 무지 원단을 덧대 멋을 내고

리본 장식을 만들어 또 한번 멋을 내니

훨씬 여성스러운 가방으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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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성을 고려해 지퍼를 덧대주었어요

사실 지퍼 다는 작업이 만만치 않아서 쉽게 작업할까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용하다보면 지퍼만한 게 없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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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45, 세로 40.....

넉넉한 사이즈의 가방인지라 이것저것 챙겨다니기에 부담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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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나만의 스타일대로 크로스백 만드는 법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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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하는 사이즈대로 원단을 재단해 주시는데요,

혹여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작업한 사이즈를 올려 봅니다

가방 본체는 시접분이 비포함된 사이즈이니

가로, 세로 양쪽 시접분을 1cm씩 더해 재단해 주시면 되고요,

가방끈은 가로60cm*세로 7cm, 시접분 별도로 작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방 윗쪽에 덧댄 무지 원단은 가로46 * 세로 12 * 시접분 별도로 작업하였습니다

겉감, 안감, 심지 동일한 사이즈로 재단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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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감에 심지를 올리고 다짐질로 고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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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원단을 윗쪽에 덧댄 상태로 박음질로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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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옆선을 박음질한 후(1번 과정),

바닥쪽 원단을 포개접어 박음질합니다(2번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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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달아줄 리본 장식은

차례대로 박음질해 뒤집어 포개서 리본 형태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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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완성된 리본장식을 가방 앞쪽에 바느질로 단단히 고정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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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쪽 한켠에는 가죽 라벨을 달아 멋을 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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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cm 지퍼 양끝에 원단을 덧대 박음질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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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퍼 양옆에 윗면 겉감, 안감을 차례대로 포개고 박음질로 고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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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끈은 원단을 반포개접은 상태로 박음질한 후

바늘땀이 보이지 않도록 뒤집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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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감도 겉감과 동일한 방식으로 옆면과 밑면을 박음질해주시는데요,

이때 뒤집을 수 있도록 옆쪽에 창구멍을 남겨둔 채 작업해 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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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퍼가 달린 윗쪽원단과 가방 본체 원단을 겉감은 겉감끼리,

안감은 안감끼리 각각 겹쳐 박음질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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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구멍으로 뒤집고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마무리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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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거치면 크로스백이 완성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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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엔 심플하게~~

큼지막한 사이즈여서 손바느질하는데 고생 하긴 했지만

예쁘고 튼실한 가방이 탄생해서 혼자 흐뭇해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원하는 스타일대로 직접 만들어 쓰는 가방....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근사하니 이웃님들도 꼭 도전해 보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