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일자형 필통 만들기
3월 2일... 아이들의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해마다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게 바로 필통입니다
시중에 파는 필통들을 구입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쓰임새가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엄마표 필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떼보왕자를 위해
또다시 필통 하나를 만들어 주었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디자인은 유지하되,
그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수정, 보완해 주었는데요,
과연 어떤 필통이 완성되었는지
지금부터 구경해 보세요
떼보왕자를 위해 만든 필통입니다
두 가지 패턴의 원단을 사용했구요,
지퍼로 열고 닫기 편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테두리엔 린넨 소재의 바이어스를 사용해
튼실하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밋밋하지 않도록 원단 조각을 하나 덧대 빈티지하게~~
저희집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일일이 도안 작업을 거친 필통이라
시중에 판매하는 필통에 비해 사이즈는 큼지막한 편이에요
지퍼를 열면 요로코롬 일자 형태로 쫙~ 펼쳐집니다
자석필통도 사용해보고, 원통형 필통도 사용해보았는데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뭐 하나 찾으려면 한참을 뒤적여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구요
그래서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찾기도 쉽도록
일자형 필통을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 만든 필통은 디자인 측면을 고려하여
옅은 색감의 원단을 사용했었는데요,
오염물이 너무 쉽게 뭍는다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더욱이 남자애가 쓰는 필통은 감당이 안되더라는....ㅠ.ㅠ
그래서 이번엔 짙은 청재질의 원단을 사용해 사용감을 높여보았습니다
수납공간을 분리해
필요한 용도에 따라 수납물 보관이 간편하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usb 같은 자그만한 물건을 수납하는 경우가 많아지길래
한쪽 포켓엔 지퍼를 달아 분실 위험을 줄여 보았습니다
지우개, usb 같이 작은 물건 보관시에도 이젠 안심~
자, 그럼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했는지
오늘도 과정샷 공유해 봅니다
우선 원단 및 지퍼, 퀼트솜, 바이어스 등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주세요
필통 겉감에 무늬천을 겉면이 맞닿도록 포개고 박음질로 잇습니다
겉면이 보이도록 무늬천을 내려 접은 상태로 윗단을 다시 박음질해 주시고
예쁜 원단이나 라벨을 사용해 윗쪽에 장식해 주세요
앞쪽 포켓 윗단에 바이어스를 덧대고
2개의 포켓 사이에 지퍼를 댄 상태로
앞 포켓과 지퍼 한쪽을 박음질로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지퍼의 나머지 한쪽은
뒷쪽 포켓 원단과 겹쳐 박음질해주세요
뒷쪽 포켓 윗단에도 바이어스를 감싸고 박음질합니다
바느질된 포켓을 필통 안쪽 원단에 올리고
뒷쪽 포켓 부분만 박음질해 수납 공간을 분리해 주세요
앞쪽 포켓 한켠에는 라벨을 달아 꾸며 주세요
오른쪽에도 바이어스를 덧댄 포켓을 올리고
박음질로 고정시켜 주세요
테두리에 지퍼를 달기 전,
안감, 겉감 테두리에 바이어스를 두르고 각각 박음질해 주세요
우선 겉감에 지퍼를 둘러가며 시침질해주고
퀼트솜과 안감을 차례대로 올리고 다시 시침질해주세요
그리고 테두리를 한꺼번에 겹홈질해주시는데요,
우선 1차 홈질 후
빈 공간을 다시 홈질해 메워 주시면 되어요
손이 많이 가긴 해도 이렇게 겹홈질을 해주시면
앞, 뒤로 박음질한 모양새가 깔끔하게 나타나서 좋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일자형 필통이 완성되어요
뒷면은 특별한 장식이 없어도 무늬 원단을 덧댄터라 밋밋하지 않답니다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일자형 필통을 만들 때에는 일반형 지퍼보다는
가방에 사용되는 넓직한 지퍼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오래 사용해도 벌어짐 없이 튼실한데다가
좀더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비교적 넓직한 필통 덕분에 갖가기 필기류가 한번에 수납되니 너무 좋아요
새학기 될 때마다 고민하게 되는 필통....
이제 엄마표 필통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세요^^
